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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부사장, 사우디 왕세자 만나 현대重 수주행보 이을까

사우디 조선소 건립 논의할 듯…그룹 주력 유조선 수주 기대 키워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6-21 11:11

정기선(사진)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주행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사우디는 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의 전략적 수주 요충지로 유조선 발주 주문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기선 부사장은 사우디와 추진중인 합작조선소 설립 등 협력관계를 강화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주력인 유조선 부문에서 추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는 26일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에서 정기선 부사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진과의 만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비전 2030' 국가 경제개혁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정 부사장이 만남에 나설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와 한국간 비전 2030 주요 협력 분야는 에너지·제조업 등의 분야다.

정 부사장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자격으로 그룹 차원의 조선·해양 등 수주 확보를 위한 여러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정 부사장이 가장 공을 들여온 사업은 사우디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 건설하는 5조원대 사우디 최대 합작조선소 건립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는 대규모 고용창출 및 주요 수출 품목인 원유 운송를 위한 선박 건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선박 건조를 완료하기까지 최소 수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유조선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현대중공업그룹은 원유운반선 11척 등 최대 25척의 유조선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우디로부터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산하 해운사인 바흐리는 최대 20척의 원유운반선 및 탱커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 포함)과 현대미포는 바흐리가 발주한 원유운반선 및 탱커선의 최다 건조 실적을 보유한 만큼 추가 수주가 유력하다.

무엇보다 최근 유조선 피격 사건으로 관련 시장이 다소 경색된 상황에서 정 부사장은 관련 시장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측이 먼저 만남을 요청하면서 정 부장이 만남에 응할 가능성은 크다"며 "이번 만남에서는 정 부사장이 주도해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합작조선소 설립 등 관련 논의를 주고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