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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야드 모처럼 '생기', 해양플랜트 건조 착수

15일 유급휴직자 600명 해양공장 본격 가동 앞두고 복귀
미국 해양설비 이달 건조 돌입 등 야드 가동 정상화 기대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7-17 11:02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를 제작했던 해양공장 야드에 모처럼 생기가 돌게 됐다.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끊기면서 유급휴직하던 600명의 해양 인력이 해양플랜트 건조를 위해 복귀했기 때문이다. 상선 일감으로 근근이 버텨오던 해양공장이 해양플랜트 본격 건조를 통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인력 2000여명 중 유휴인력 600명이 지난 15일 회사로 복귀했다.

이 인력들은 해양 프로젝트 건조 작업에 앞서 복귀일 부터 교육을 받고 있다.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600명은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직원 평균 임금의 70%(고용유지지원금 40% 포함)를 받으며 유급휴직을 실시해왔다.

현대중공업 사측이 유급휴직을 진행한 이유는 지난해 8월 나스르 원유시추설비 인도 이후 해양 일감이 아예 바닥났기 때문이다.

나머지 유휴인력도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자회사로 전환 배치되거나 해양 대비 일감 사정이 한결 나은 선박블록 조립 작업에 투입돼왔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해양플랜트 건조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미국 킹스키 해양플랜트(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거주구 제작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은 상·하부설비 등을 제작해 미국 석유개발업체 엘로그에 오는 2021년까지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인도를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미국 엘로그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킹스크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했다.

지난 2014년 11월 이후 4년여만의 해양플랜트 수주였다.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는 상선 발주가 끊긴 2009년 이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2014년 말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해양 발주 계획은 줄줄이 취소됐다.

더구나 해양플랜트 건조경험이 부족했던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적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해양플랜트를 인도하는데 급급했다.

이에 조선 빅3는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양 프로젝트에 집중했고 현대중공업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에만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유가 회복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4기의 해양·육상플랜트 설비 및 부품 추가 수주에 성공하는 등 올 하반기 현대중공업 해양공장도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해양 건조 작업에 투입되는 인력은 400명으로 추산된다"며 "원유 개발을 위해 투자비를 낮춘 오일메이저로부터 수익을 낼 수 있는 해양 수주를 늘리면 해양 공장도 비로소 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