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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상반기 수주 부진…하반기는 '청신호'

상반기 수주액 전년 대비 19% 감소…세계 선박 발주 감소 영향
하반기 해양설비·초대형 컨선 등 대형프로젝트 줄줄이 대기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7-24 07:55

▲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상반기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수주액이 급감했다.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제 부진으로 세계 선박 발주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반기엔 해양설비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국내 조선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상반기보다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빅3의 상반기 수주액은 95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1% 감소했다. 조선 빅3의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도 29.8%에 그쳤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중 17%를 달성해 조선 빅3 중 가장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33.2%와 41%를 달성했다.

조선사들의 수주 부진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미국·이란 관계 악화 등에 더해 글로벌 경제 침체로 세계 선박 발주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42%나 감소했다.

그렇다고 마냥 낙심하긴 이르다. 하반기 해양설비와 초대형 컨선 및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국내 조선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프로젝트가 줄줄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에너지회사 노바테크는 현재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 LNG-2'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필요한 LNG선은 최대 15척 이상으로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회사 아나다코도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 최종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아나다코는 연간 1288만톤의 LNG를 생산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 약 15척의 LNG선을 발주한다.

카타르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사업(연간 생산량 7700만톤에서 1억1000만톤으로 증산)에 투입할 LNG선 40척 발주를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발주 규모만 80억달러(9조5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예고된 해양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마르잔·호주 바로사·로열더치셸 봉가사우스웨스트·캐나다 키스파·베트남 블록B 등이다.

마르잔 프로젝트의 경우 규모가 70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빅3 모두 수주전에 총력전을 다하고 있다. 블록B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이 입찰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바로사 프로젝트는 삼성중공업이 전반적인 설계를 담당하고 있어 수주 기대가 크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합작법인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대만과 독일의 해운선사인 에버그린과 하팍로이드가 각각 11척, 6척 규모의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발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