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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지역 파병 가시화…해운업계 부담 줄어들까

영국,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참여 선언…한국·호주도 긍정적 검토
호르무즈해협 불안에 선박보험료 급등…보험료 하락 기대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8-09 09:58

▲ 현대상선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유니버셜 리더호가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상선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위기로 인한 보험료 급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해운업계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 지역을 운항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체에 영국이 참여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국과 호주 등 다른 국가들도 공식 선언은 안했으나 이미 연합체에 협조할 뜻을 밝힌 상태다.

평소 선사들은 선박을 운항할 때마다 선박보험에 가입한다. 하지만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선박나포 등 위험 고조로 보험료가 급등했다.

이번 연합체를 통해 위험부담이 줄어든다면 보험료도 다시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또 동 선박에 화물을 싣는 화주들의 우려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영국은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체에 국가로는 최초로 공식참여를 선언했다. 이 연합체는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안됐다.

현재 호르무즈해협에서는 지난 7월 파나마 선적 유조선을 시작으로 영국 유조선 등이 이란에게 나포되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의 이번 참여를 계기로 미국의 참여제안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온 한국과 네덜란드·호주 등 다른 국가들의 참여도 점차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합체 구성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호르무즈해협도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사들의 부담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선사들은 선박 운항 전 매번 보험을 가입한다. 하지만 호르무즈해역의 위기가 고조되자 이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보험료는 10배 이상 인상됐다. 운항 시 마다 가입하는 만큼 위험이 더 커지면 보험료도 얼마나 오를지 예측하기 어렵다.

선사들은 인상분을 선박운임에 포함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화주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호르무즈해역이 다시 안정을 찾는다면 보험료도 다시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선사들에게 화물을 맡기는 화주들의 불안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연합체가 결성되기 전이고 국제 정세가 그때그때 다르다보니 현재로선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선박 보험료 협상이 매달 이뤄지는 만큼 다음 협상 때까지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