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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노조 강경기조에 23년 연속 무분규 난항

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쟁의대책위 구성 및 예산 인준도 마무리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08-14 18:15

▲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 전경.ⓒ현대미포조선
현대미포조선의 23년 연속 무분규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먹구름이 꼈다. 노조에서 쟁의행위 조정 신청과 함께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며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이 수일 내로 나오지 않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2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대책위원회 구성 및 예산 인준을 마무리 했다. 쟁의대책위원회 구성은 위원장을 포함한 집행간부 8명과 회계감사 3명, 각 부문별 운영위원 11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쟁의 예산은 △쟁의유지비 △쟁의사업비 △홍보편집비 △단체행동비 △연대사업비 △예비비 6개 항으로 편성됐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 9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접수하고 쟁의행위 절차에 돌입했다. 조정신청 기일은 10일 간으로 16일 1차조정위원회를 거쳐 19일 2차조정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22년 연속 부문규 협상을 이어온 노조가 강경태세에 돌입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지난 2018년 임단협에서 조합원들의 양보를 통해 사측은 선도적으로 불황을 극복하며 동종사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며 "하지만 당시 대표이사가 약속한 최고수준의 대우는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 회사와 노조는 지난 5월 말 상견례를 통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며 올해도 무난히 무분규 협상을 이룰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노조가 제시한 △임금 12만3867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최소 250% 보장 △연차별 임금격차 조정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을 바탕으로 한 요구안을 두고 사측은 경영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양측은 16차례에 걸쳐 교섭을 치렀으나 결국 이견 차만 확인한 채 협상은 표류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랫동안 협상을 했지만 사측에선 변변한 제시안도 내놓지 못했다"며 "노조 요구안에 대한 수용 없이는 올해 단체 교섭 마무리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