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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 LNG선 초격차 승부수

국내 빅3 LNG선 31척 따내도…GTT에 3400억대 로열티 지급
LNG 독자 화물창 수주선에 적용시 LNG선 수익성 개선 지속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9-23 09:28

▲ 18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19'에서 권오익 대우조선해양 전무(오른쪽에서 두번째), 브루노다부이스 프랑스 선급 총괄 등 양사 관계자들이 솔리더스 인증식을 마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핵심장비인 LNG 화물창 원천기술을 세계적인 가스 행사에서 선보였다.

현재 LNG화물창 적용 실적은 해외 업체가 갖고 있어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척당 110억원 상당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조선 빅3는 국산 LNG화물창을 LNG선에 적용해 해당선 수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19'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프랑스 선급으로부터 독자개발한 LNG화물창 솔리더스에 대해 LNG선 적용에 적합한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승인은 영국 선급을 시작으로 미국·한국·노르웨이에 이은 다섯 번째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솔리더스 독자 개발에 성공한 2017년 이후 2년여 만에 세계 5대 선급에 모두 인증을 획득했다.

솔리더스는 이중 금속 방벽과 독일 화학사가 개발한 친환경 고성능의 단열소재를 적용해 저장된 LNG 자연기화율을 0.05% 수준까지 낮췄다.

이전까지 업계에서 LNG 화물창의 기화율을 낮추는 한계는 0.07%였다. 통상 한국 등 조선업체가 수주하는 17만㎥급 LNG선을 25년간 운항하면 기존 화물창 대비 약 125억원가량의 LNG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물론 LNG 누출을 최소화하며 안전성까지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현대중공업도 같은날 영국 선급으로부터 독자개발한 LNG화물창 하이멕스에 대한 설계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중공업은 하이멕스의 실증작업을 내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증선박에 본격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국내 빅3 중 국내 선박 수주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하이멕스의 실증선 적용 가능성이 가장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선박 적용을 통해 하이멕스 실적을 확보하고 향후 해외 수출선 실적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1년 KCS 화물창을 한국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한국 최초의 화물창으로 실증선 적용을 위해 가스텍에서 홍보하기도 했다.

국내 빅3가 올해 가스텍에서 LNG 화물창 홍보에 나선 이유는 LNG선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내 빅3는 LNG선 건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화물창 제작에 있어서는 프랑스 GTT에 매번 선박가격의 5%(약 110억원)에 달하는 기술 사용료(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올해 1~8월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31척을 수주한 점을 감안하면 GTT는 8월 누적기준 국내 빅3로부터 3410억원의 로열티를 챙겨간 셈이다. 조선 빅3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을 한다지만 3400억원 넘는 로열티는 그대로 날리는 셈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분야에서 국내 빅3는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산화 화물창 분야에서 아직 갈 길은 멀다"며 "국산화를 이룬 만큼 이제는 실제 적용 실적을 늘려 수출선에 적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