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10월 21일 10:18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STX조선 "수주 참 어렵네"…고통분담 노력 허사

산업은행에 제출한 회생계획안 이행해도 RG 발급 여전히 불투명
STX조선해양 선박 건조 대금 마련 위한 현금 유동성 지원 호소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9-30 11:14

▲ STX조선해양 진해 조선소 전경.ⓒSTX조선해양
STX조선해양 근로자들이 참여한 무급휴직 등 고통분담의 수고가 허사가 될 판이다.

고통분담의 목적은 선박 수주에 필요한 선수금환급보증(RG, Refund Guarantee) 발급이나 정작 RG 발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STX조선은 휴직자들이 한시 빨리 회사에 복귀 할 수 있도록 RG 적기 발급 및 현금 유동성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TX조선의 남은 일감(수주잔량)은 이날 기준 10척으로 집계됐다.

STX조선은 10월 초순 해외 선사에 선박 1척을 인도한다. 이에 따라 STX조선의 수주잔량은 단 9척뿐이다.

물론 STX조선은 최근 들어 4척의 수주건을 확보했다. 문제는 정식 수주 계약을 위한 RG 발급이 순조롭게 이뤄지느냐에 있다.

RG 발급이 안 되면 4척의 계약은 물 건너간다.

STX조선은 지난 2018년 4월 RG 발급을 위해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었다.

계획안에는 RG 발급 조건으로 고정비 40%에 해당하는 생산직 무급휴직 동참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STX조선은 무급휴직과 유휴자산 매각을 병행하고 있다.

STX조선 노조 측은 근로자들의 고통분담 노력에도 산업은행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 생산직 근로자들이 RG 발급을 위해 무급휴직 등의 고통분담에 나서고 있다"며 "RG 발급 지연과 수주 목표 달성이 늦어지면서 정규직 자리는 하청업체 비정규직들이 채우는 비정상적인 산업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은 10척 이상의 수주가 이뤄져야 휴직자들의 조선소 복귀가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TX조선은 건조 대금으로 활용할 현금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윤근 사장은 지난 4일 창원 시장을 만나 건조대금을 충당하기 위한 대출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STX조선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받은 전력이 있는 등 신용도가 낮아 금융기관으로 선박 건조 비용을 차입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등은 대출자금 지원도 추가자금 지원으로 보고 대출 지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권 상황도 이해는 가지만 조선 시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선가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산업적 측면도 고려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