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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마무리되는 조선업계 임단협, "현대중공업은?"

삼성중 이어 대우조선도 타결, 현대중만 노사 평행선
사측 제시안 없고 기업결합도 발목, 집행부 교체까지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9-11-01 16:52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 10월 23~25일 울산 동구지역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했다.ⓒ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삼성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까지 임금단체협상 연내 타결에 성공한 가운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아직 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은 데다 노조가 임금협상 외에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기업결합까지 이슈로 제기하고 있어 타결이 쉽지 않다.

이와 함께 곧 노조 집행부 선거도 치러짐에 따라 협상 테이블에도 변화가 생기는 만큼 장기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다만 새로 선출될 노조가 현재 노조와 다른 입장을 견지하면 협상이 급속도로 진전될 가능성도 있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31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62.1%의 찬성률로 합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에 앞서 삼성중공업도 지난 9월 10일 임금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중에선 현대중공업 만이 남았으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사측과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성과급 250%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사측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이며 제시안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노조가 임금협상 외에도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반대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어 협상의 진도가 더욱 더딘 상황이다.

반면 사측은 노조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노조의 반대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업결합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어 노조의 분노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말 진행될 23대 노조위원장 및 32대 대의원선거와 금속노조 임원선거도 협상 장기화를 이끌 공산이 크다.

선거에 들어가면 정상적인 협상을 이어나가기 힘든데다 선거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협상테이블에 나서는 인물들이 변하는 만큼 새로이 협상을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노조는 차기 임원선거 일정을 소화하며 단체교섭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위와 같은 사정을 감안할 때 올해도 연내 타결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새로 선출될 집행부가 강경태세를 견지하고 있는 지금의 집행부와 다른 입장을 내세운다면 협상이 급속도로 진정될 가능성도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을 볼 때 양측이 워낙 강대강 대치를 이어오고 있어 연내 협상 타결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금협상 뿐만 아니라 기업결합 문제까지 엮여있어 언제 타결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차기 집행부가 어떤 노선을 보일지에 따라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이어온 분위기를 볼 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