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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수주전 조선 빅3, 열쇠는 LNG선

삼성중공업, LNG선 덕에 올 수주목표 달성 청신호
얼어붙은 발주 시장, 수요증가 LNG선 마지막 희망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등록 : 2019-11-26 09:52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선 운항 모습.ⓒ삼성중공업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목표액 달성 여부가 고부가가치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에 달렸다.

현재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목표액 달성률 60% 안팎에서 고전하는 새 삼성중공업은 최근 조단위 LNG선 수주 잭팟을 터트리며 90%에 근접한 상태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기준 조선 부문 목표인 80억2000만 달러 중 45억11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목표액의 56.2%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53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목표액의 64%에 그쳤다.

삼성중공업만이 88%를 채우면서 올해 수주목표액에 근접한 상태다.

당초 삼성중공업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목표달성률 69%에 불과해 나머지 2개사처럼 사실상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힘겨워 보였다.

비결은 척당 2억 달러에 가까운 고부가가치 LNG선의 대량 수주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라시아 지역 선주와 15억 달러(한화 1조7824억원) 규모의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얼어붙은 글로벌 시황을 감안하면 빅3 모두 수주목표액 달성을 위해서는 세계 정상급 기술력을 보유한 LNG선 수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올해 글로벌 신조 발주량(10월 누계 기준)은 전년 대비 38%가량 급감한 673척, 17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그쳤다.

이 가운데 LNG선 글로벌 발주량은 43척으로 국내 빅3가 32척을 수주했다.

올해도 한달여 밖에 남지 않았으나, 아직 연내수주가 기대되는 대형 LNG선 프로젝트가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3사 모두 희망을 꺾기는 이르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40척의 LNG운반선 발주를 추진 중이다. 이것만 해도 80억 달러 규모로 빅3의 연간 수주목표와 맞먹는다.

아프리카 모잠비크나 러시아 아틱에서도 대형 LNG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 중으로 대량의 LNG선 발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행여 연내 발주가 안 되더라도 오는 2020년 초 본격화될 환경규제로 LNG선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LNG 프로젝트의 발주 시기가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지만 연말이 아니더라도 내년부터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며 "그 외 추가 옵션물량 등 연내 발주가 가능한 부분도 있어 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