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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평화무드에 원자재값 상승…벌크선 부활 신호탄

농산물 수요 확대 전망에 미국산 대두값 급등
벌크선운임지수, 9개월 만에 800대 밑 추락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20-01-10 09:24

▲ 팬오션이 보유한 벌크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팬오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 가시화되며 벌크선 시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른다.

앞서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합의를 통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른 기대 심리로 미국산 대두 가격은 가파른 증가세에 접어들었다.

원자재 가격 인상은 그만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 확대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벌크선 시장 상승세를 다시 이끌어낼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중국과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을 한다. 이에 따라 중국 대표단은 13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로 했다.

미국은 중국과 지난 2019년 12월 중국산 제품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내용의 무역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 기존에 부과했던 15% 관세율을 7.5% 낮추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추가 구매에 나서기로 했다. 정확한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미국은 중국이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 수준의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간 약 50억달러의 농산물이 추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미·중 무역합의문 서명이 가시화되며 미국산 대두 가격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1위 대두 수입국가다. 하지만 미국과의 대립으로 수입이 줄며 대두 가격도 제자리를 거듭했다. 하지만 최근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심리로 대두 가격은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중 간 평화무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두 가격도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BDI 지수 상승세를 다시 이끌어낼 전망이다.

지난해 9월 2500포인트를 넘어서며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BDI 지수는 연일 급락했다. 지난 7일에는 791포인트를 기록해 9개월 만에 800대 밑으로 떨어졌다. 최고치와 비교해 3배 가까이 하락한 수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BDI 지수 하락은 전통적인 비수기 및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에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협상 타결이 BDI 지수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으나 중동 위기 등에 따른 유가 불안으로 수익성 확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