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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운임, 비수기에도 고공행진...현대상선 ´활짝´

VLCC 운임지수인 WS 196.03p…"상상 초월할만큼 좋은 수준"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8-05-19 08:44

초대형 유조선 시황(VLCC)이 전통적 성수기인 겨울철이 아님에도 불구,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최근 6개월 간 평균 WS지수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극동-중동 간 유조선운임지수(WS, World Scale)는 196.03 포인트로 지난 4월평균대비 72.26포인트 상승했다. 4월 WS지수는 123.77포인트를 기록했다.

WS지수는 작년 말 겨울철 수요기를 맞아 급등한 후 다시 비수기에 진입하며 하락한 상태임에도 불구, 평균 100포인트 이상의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2월 평균 WS지수는 전년동기 보다 50~70포인트 가량 높은 146.4포인트, 117.25포인트를 나타냈다. 2007년의 1,2월 평균 WS지수는 각각 69.5포인트, 71.3포인트였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작년 말 큰 반등이 있은 후 올해 들어 계속 100포인트 이상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 전통적 성수기인 겨울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평균이 190을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WS지수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은 단일선체 유조선의 퇴출로 유조선 선복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해 태안 유류사고이후 단일선체 유조선을 이중선체로 교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진 상태다.

또, 톤-마일이 증가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과 동일한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운업계는 대형 선주들이 선복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공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등 이른바 ‘마켓 플레이’를 펼치는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업계는 유조선 영업비중이 높은 해운선사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지난 1,2분기 현대상선의 유조선부문 수익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며 "현재 200포인트 대도 상상을 초월할 만큼 좋은 수준이라 향후 시장을 속단하기는 어려우나 당분간 WS가 고공행진을 할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초대형 유조선 운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한진해운과 STX팬오션 등도 VLCC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해운전문지인 로이드 리스트는 지난 15일 VLCC 오너(Owner)들이 최근 선박 당 하루 16만 달러씩을 벌어들이는 등 VLCC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에 기반을 둔 브로커, 깁슨(Gibson)씨는 "1분기 스팟 시장의 평균이 2004년 당시 최고레벨을 능가했다"며 "25년 만에 처음 보는 현상, 선주들에게는 환상적인 시기"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로이드리스트는 유조선 호황으로 VLCC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4월의 VLCC 발주량은 총 49척으로 이미 작년 한해 총 발주량인 46척을 웃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2008년 초를 기준으로 한 세계 전체 VLCC 선대는 510여척이며, 오는 2010년까지 150여척이 추가로 신조 인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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