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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진 쎄덱스 인수 깔끔한 마침표 기대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08-10-24 10:00

택배업계가 기업 인수.합병(M&A) 후유증으로 시끄럽다. 한진의 신세계드림익스프레스(쎄덱스.현 한덱스 사명변경) 인수는 택배 원조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대한통운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 무게감있는 사안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한진은 그룹 계열사들이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 물류기업으로 이뤄져 큰 화주를 등에 지고 성장하기에는 애초부터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한덱스(옛 쎄덱스) 인수로 신세계라는 든든한 뒷배를 얻게 된 셈이다.

금호아시아나를 만난 대한통운 처럼 한진도 ´신세계´라는 날개를 달게 된 것.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좋은 일에는 그만큼 안좋은 일도 있는 법. 신세계로부터 한진으로 넘어가는 바통 터치에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한덱스 일선 영업소의 통합 작업이 벌써부터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최근 사명도 한진드림익스프레스(한덱스)로 바꾸고, 새로운 한진 가족으로 출발을 선언했지만 화학적 통합에 애를 먹는 모습이다. 기존 쎄덱스와 계약을 맺었던 일선 영업소들이 수수료율이 낮은 한진으로 흡수 통합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아울러, 한덱스 본사 임직원들의 처우문제도 향후 갈등 요인으로 등장할 수 있다. 기존 한덱스 임직원들의 처우는 신세계그룹 수준으로, 물류.택배 기업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급여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진은 한덱스 인수 자체보다 이를 통한 신세계그룹 물량 확보라는 데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만큼, 영업소 등과의 갈등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물류.택배업계의 이합집산으로 재편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다. 특히, 최근 동원그룹이 택배사업을 전격 철수하면서 갈 곳없는 영업소만 생존권 위협에 내몰리고 있는 판국이다.

동원그룹이 고의로 사업을 철수,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지적도 일부에서는 제기하고 있다.

여기저기 중소 택배업체들을 M&A한 기업들이 다시 무너지고 이 과정에서 부작용이 터져나고 있어 한진은 원조 택배 회사로써 좀 다른, M&A의 깔끔한 마침표를 찍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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