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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해운]구조조정 ´태풍´ 전세계 강타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8-11-15 11:17

올 초부터 컨테이너 운임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발 금융위기로 벌커시황까지 곤두박질치면서 향후 해운시황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각국 컨테이너 선사들은 초기 구주항로를 중심으로 일부 단행하던 선복감축을 전체 주요항로로 확대했으며, 벌크선사들의 구조조정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4/4분기부터 해운시황에 미치기 시작, 오는 2009년에는 실물경제에까지 파급력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해운시황이 당분간 어두운 터널을 지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편, 이처럼 해운시황이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이번주 국내에서는 한국선주협회, 한국항만물류협회 등 32개 해운 및 항만단체들이 모여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의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모인 관계자들은 ´업계 상생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 해운시황 악화 따른 ´구조조정´ 잇따라
현재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을 비롯, 싱가포르 NOL, 일본 MOL 등 글로벌 해운선사들이 노선 합리화, 운항중단, 계선(繫船)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이는 해운운임 급락,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해운시황이 급속도로 악화됐기 때문.

최근에는 한진해운, 중국 COSCO, 일본 K-Line, 대만 양밍라인 등으로 구성된 CKYH 얼라이언스 회원사 또한 선복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CKYH 얼라이언스는 지난달에도 구주항로의 노선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이 같은 해운선사들의 ´구조조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벌크선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Lay up은 최근 컨테이너 선사들에게까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최근 단행된 Lay up으로 총 운항선복량의 1.25%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한진해운, 해운 빅4 중 ´나홀로´ 영업이익 하락
올 초부터 이어진 컨테이너 운임 하락과 지난 6월 이후 벌커시황 악화에도 불구, 해운 빅4가 예상외로(?) 탄탄한 3/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9월 께 발발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3/4분기 실적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은 셈.

현대상선은 올 한해 목표 영업이익을 이미 웃도는 성과를 거뒀으며, 벌크전문선사인 STX팬오션과 대한해운 또한 전년대비 각각 60%, 130%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만이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 ‘홀로’ 30% 가량 떨어진 실적을 거뒀다. 이는 컨테이너 부문이 글로벌 경기침체, 고유가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 등에 따라 적자전환했기 때문이란 것이 한진해운 측의 설명.

그러나 동일한 컨테이너전문선사인 현대상선의 경우,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덕분에 같은 기간 130%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 유동성 위기 C&그룹, "고강도 자구 노력"
유동성 위기로 그룹 존폐의 길로에 선 C&그룹이 신우조선해양, C&라인 등에 이어 ‘알짜배기’사업으로 평가받아 온 C&한강라인까지 매각시장에 내놨다.

이는 그룹 내 고강도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시장에서 관심을 둔 모든 계열사의 매각을 고려하겠다는 C&그룹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C&그룹이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앞두고 C&한강라인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본 시각이 많았다.

최근 C&그룹은 C&컨리를 5천800만달러에 매각한 데 이어, 케이블 TV업체 두 곳을 잇달아 매각했다. 그러나 매각대금이 크지 않아 그룹 내 유동성위기 극복까지는 갈 길이 한참 남았다는 평가다.

C&그룹은 약 3천억원 수준의 금융권 지원이 들어올 경우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에까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은행권의 문이 더욱 높아지고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벌커시황, "단기적 반등 이후 조정국면 들어설 것"
벌크선 시황이 조만간 단기적인 반등을 거쳐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6월 장중 조정상태에 들어선 BDI(벌커운임지수)는 당초 10월 께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발 금융위기 발발 이후 여전히 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그동안 신용장 발급을 꺼리던 은행들이 최근 하나, 둘 신용장 발급을 시작하고, 중국 철강사와 브라질 철광석 업체 간 가격협상이 일단락되는 등 BDI 시황에 긍정적인 측면이 나타나면서 조만간 BDI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BDI는 올 상반기 대비 90% 가량 하락, 800포인트선에서 주춤대고 있다.

업계는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BDI의 단기적 반응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반등 이후에는 곧바로 장기적인 조정상태에 진입할 것이란 게 업계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해양산업 통합 단체,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출범
국내 32개 해운 및 항만단체가 해양산업의 위상제고와 결속력 강화를 위해 결성한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가 지난 10일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 후 진행된 창립총회에서는 이진방 한국선주협회장과 이국동 한국항만물류협회장이 각각 총연합회 회장, 수석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국내 해양산업의 대국민 이미지 및 위상제고, 해양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통한 국가경제 기여, 세계 5대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관련단체 간 협력증진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것으로, 향후 해양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동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