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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시황, ´벌커시황 따라가나´

중단기 침체 전망, 급격한 시황하락은 없을 것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8-11-18 05:00

미국발 금융위기와 벌크 시황의 급락에 따라 유조선 시황 또한 중단기적인 침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달 OPEC 회의에서 석유감산이 추가로 결정될 경우, 향후 유조선 시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동-중동 간 유조선운임지수(WS, World Scale)는 이달 들어 70포인트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평균치인 58포인트보다는 소폭 높고, 지난해 11월 평균치인 123포인트보다는 낮은 수치다.

유조선 시황을 나타내는 WS지수는 올 상반기 200포인트 선을 웃돌며 비수기 돌입에도 불구,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미국발 금융위기 등에 따라 3/4분기부터 하강국면으로 전환했다.

매년 WS지수가 난방유 수송 증가 등으로 4/4분기에 강세를 보이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하락세를 나타낸 WS지수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특수요인으로 인해 향후 시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조선 시장은 벌커 시장과 달리 비교적 견조한 편으로 급격한 시황악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많은 변수들을 낳을 수 있어 우려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 150달러선까지 급등했던 유가가 최근 ‘반토막’나면서 시추수요가 감소, 유조선 수송물량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내달 OPEC 회의에서 중동국가들의 석유감산이 결정될 경우, 수송물량 수요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벌커 시황의 급락으로 단일선체유조선의 벌커 전환 물량이 급감, 향후 유조선 시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실제, 지난 몇 년간 벌커시황이 호황을 누리면서 단일선체유조선을 벌커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계속된 신조선 인도에도 불구, 전체 유조선 공급량은 급증하지 않아 WS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

그러나 최근 벌커 시황의 급락으로 인해 단일선체유조선이 벌커로 개조되는 사례가 줄어들면서, 앞으로 유조선 공급 증가, 운임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일선체유조선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오는 2011년 께 까지는 중단기적으로 유조선 시장 또한 벌크시장과 함께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오히려 2011년 이후에는 선복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