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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조선]꼬여만 가는 ‘희망’ 찾기..’걱정’만 가득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1-02 12:11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기대감이 교차한 이번 주 전해진 조선업계 소식들은 ‘희망’보다는 ‘우려’와 ‘걱정’을 더 떠올리게 했습니다.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C&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결국 무산됐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도 연기됐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새해 첫 날 첫 선박 수출이라는 희망찬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앞선 뉴스들에 가려버린 느낌입니다. 기축년 새해에는 좀 더 밝은 뉴스들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 뵙길 기원해 봅니다.

C&중공업에 대한 채권단의 긴급자금 지원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채권단간 자금지원 배분에 대한 이견이 발목을 잡았는데요. 채권단은 지난해 12월29일 자금지원에 대한 세 번째 논의에서도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습니다.

C&중공업에 2천833억원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제공한 메리츠화재는 이날 C&중공업에 긴급 운영자금 150억원을 지원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주채권 은행인 우리은행에 최종 전달했습니다.

메리츠화재의 RG보증채권은 C&중공업의 총 신용공여 금액(5천503억원)의 51.5%이지만, 대출기능이 없는 수출보험공사가 빠지면서 자금 지원 때 76%나 책임져야 하는 데 대해 부담을 느껴왔습니다.

긴급자금지원이 무산되면서 C&중공업은 중국에서 건조중인 플로팅도크 잔금납부와 협력업체 체불임금 지급 등이 불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실사 이후 시설자금 (1천450억원) 및 RG(8억7천500만 달러) 발급도 어려워 보입니다.

C&중공업 채권단의 긴급 자금 지원 거부에 따라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 조선업체들 사이에서는 자금 수혈 거부로 인한 ´줄 도산´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내년 1월 50여개 조선사 중에서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계획입니다. 수주잔고 대비 선수금 환급보증서(RG)의 발급률이 70% 미만이거나 수주잔고가 1년치 미만인 조선사의 경우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돼 퇴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대한 본계약은 1개월 연기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우선협상대상인 한화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던 산업은행은 전날 “한화가 인수 의지에 진정성을 보이고 자체 자금 조달에 최선을 다할 경우에 한해 본계약을 1개월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유 자산 매각 등의 실현 가능한 자체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해 제출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한화는 인수대금 분할납부 및 본계약 체결 연기 등의 입장을 산은 측에 전달했습니다.

본계약이 지연되면서 매각대상인 대우조선 관계자들의 마음은 더욱 뒤숭숭해졌습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든 빨리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며 “고래 싸움에 새우등만 터지고 꼴”이라고 한탄하더군요.

현대중공업은 선박 인도 세계 신기록을 세웠네요.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일본 NYK 라인(LINE)사의 6천5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과 인도식을 가졌습니다.

이날 인도된 선박은 길이 304미터, 높이 24.8미터, 폭 40미터 규모로, 지난해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102번째 선박입니다. 이는 2007년 기록했던 80척의 인도 기록을 22척 늘린 세계 최다 기록입니다.

올해 첫 선박 수출 기록은 삼성중공업이 차지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새해 첫날인 1일 그리스의 컨테이너선 전문 운송회사인 다나오스사에 4천250TEU급 컨테이너선인 ‘짐모나코(Zim Monaco)호’를 인도했습니다.

이 선박은 다나오스사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총 18척의 컨테이너선 중 16번째로 건조된 것입니다.

삼성중공업은 발주량 감소 속에서도 지난해 총 54척, 153억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5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으며, 현재 약 500억 달러(40개월치)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