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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조선]’희망’ ‘암울’ 뒤섞인 새해 스타트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1-09 13:59

기축년 새해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번 주는 희망을 주는 소식들과 암울한 소식들이 뒤섞인 한 주였습니다. 새해 첫 날부터 전해진 선박 수출 소식이 희망의 메시지였다면, 시시각각 전해지는 구조조정 소식들은 올 한 해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새해 첫 날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주요 조선사들의 선박 인도가 이번주 내내 이어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그리스 선사인 다나오스사에 4천25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했습니다. ‘짐모나코호’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길이 260m, 폭 32m로 규모로, 올해 우리나라의 첫 선박 수출로 기록됐습니다.

이어 2일에는 현대미포조선이 독일 NV사에 4천300TEU급 컨테이너선(캡 그레고리호)을 인도했으며, 5일에는 현대중공업이 7만5천㎥급 LPG운반선(클리퍼 빅토리호)과 10만5천t급 석유제품운반선, 31만8천t급 초대형 유조선(VLCC) 등 3척의 선박을 한꺼번에 인도했습니다.

또 6일에는 성동조선해양이 영국 블렌하임(Blenheim)사의 9만2천t급 살물선(Ocean Breeze호)을 인도했습니다. 특히, 성동조선은 이번에 선주사로부터 10억원의 사례금까지 받아 업계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7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유조선(VLCC)을, 현대삼호중공업이 원유운반선 2척을, STX조선이 석유제품운반선 1척을 각각 인도했습니다.

선박 인도 소식은 대형 조선소만 전해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남 목포에 위치한 세광조선도 지난 6일 1만3천t급 케미컬 탱커를 선주사인 Hong Kong의 OSI(H.K.)사에 인도했습니다.

세광조선은 이번 인도를 시작으로 올해 총 9척의 선박을 건조.인도할 예정입니다.

올해 조선업계의 선박 건조는 사상 최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국내 6개 대형 조선사(STX조선 제외)들은 올해 404척의 선박을 인도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성동조선해양과 STX조선을 비롯해 나머지 조선사의 인도까지 합치면 올해 우리나라의 선박 수출은 500척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 초 전해진 조선업계 CEO들의 신년 메시지는 ´원가절감´과 ´기술경쟁력 강화´가 화두였습니다.

최길선 사장(현대중공업)과 김징완 사장(삼성중공업), 남상태 사장(대우조선해양), 김강수 사장(STX조선) 등 조선 CEO 들은 일제히 위기극복을 위해 원가를 절감하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형 조선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및 해운시장 침체로 신발주가 급감하고 있어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수주전쟁은 연 초부터 불붙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석유업체인 로열더치셀(Royal Dutch Shell plc)은 초대형 LNG-FPSO(부유식 원유생산 저장장치) 발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삼성중공업이 영국의 FLEX LNG사로부터 1조원 가량을 받고 수주한 LNG-FPSO(170만t)의 두 배 규모로, 발주금액도 20억 달러 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네요.

이번 수주전에는 LNG-FPSO 수주실적을 보유한 삼성중공업과 일반 FPSO 분야에서 최대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가 모두 참여해 일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이 같은 소식들이 희망의 메시지라면 중소형 조선사가 대상이 될 구조조정 소식은 업계에 긴장과 초조함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주 은행권에 19개 중소 조선소를 우선 평가해 구조조정 대상을 확정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구조조정 대상 조선사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여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