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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조선]삼성重, ´첫 수주´ ´위상강화´ 겹경사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1-16 15:49

강추위가 몰아친 이번 주에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앞둔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의 행보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과 한화의 기싸움이 단연 화제를 모았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 14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유럽 선주사와의 LNG-FPSO 건조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타 조선사 CEO들과 달리 김 사장은 수주 등의 영업업무를 평소에 직접 챙겨왔습니다.

이번 건은 9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수주로, 올해 삼성중공업은 물론, 조선업계의 첫 수주로 기록됐는데요. 김 사장 외에 이현용 전무(조선해양영업실장) 등 영업담당 임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이번 김 사장의 출장이 관심을 모았던 것은 삼성그룹의 사장단 인사가 예고된 민감한 시점에서의 출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삼성그룹의 인사는 온 경제계와 언론이 주목하는 사안이었고, 시기도 오늘 내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60세 이상 사장단의 물갈이 설로 김 사장도 그 대상에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오면서 김 사장이 미리 포기하고 출장을 떠난 것인지, 아니면 자신감에서 나온 행보인지 궁금증을 자아냈죠.

결과적으로 김 사장의 행보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지어지게 됐습니다. 김 사장은 16일 발표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는데요. 삼성그룹은 김 사장 인사를 두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 실현’이라는 또 다른 중책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내외에서는 김 사장에 대해 지난 2001년부터 삼성중공업을 이끌어 오면서 열정과 치밀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사업경쟁력과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끌어 올린 경영인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유럽 선주사와의 LNG-FPSO 건조계약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16일 오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둘러싼 산업은행과 한화의 명분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됐습니다. 한화가 제시한 지분 분할매입안에 대해 산은측이 보완을 요구하자 한화는 더 이상의 안은 없다며 인수가 무산돼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대우조선 매각은 한화가 납입한 3천15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둘러싼 양측의 명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매각이 사실상 무산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대우조선측도 그동안 미뤄졌던 임원 인사 및 후임 사장 선임에 탄력을 받지 않을까 싶네요.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건은 이제 3천150억원의 이행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한 한화측과 반대 입장인 산은의 치열한 명분싸움만 남은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정부와 은행권의 구조조정은 다음주면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은행을 비롯한 채권기관들은 막바지 신용위험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은 조선사는 2~3개에 그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이 C등급 업체를 늘리라는 주문이 있어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워크아웃이 진행주인 C&중공업은 이번주에도 거듭 채권단의 신속한 실사진행을 요청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또 하나의 세계 최초 선박 건조기술을 선보였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울산 본사에 세계 최초로 T자형 도크(Dock)를 완공했다고 13일 발표했죠.

이번에 현대중공업은 기존 통념을 깨고 1도크 측면의 중앙 부분을 아래로 25% 더 확장해 세계 최초로 T자 모양의 도크를 탄생시켰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T자형 도크에 도크의 잔여 공간을 이용해 다른 선박의 일부를 동시에 건조하는 탠덤(Tandem)공법을 활용할 예정으로, 도크 회전율이 향상돼 1도크의 선박 건조 능력은 기존 4척(1만 TEU급 컨테이너선 기준)에서 8척으로 2배 향상될 것을 보입니다.

1도크는 우리나라 최초의 50만t급(현 70만t급) 대형 도크로, 1972년 조선사업을 처음으로 시작한 정주영 창업자가 그리스 리바노스사의 26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2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한 역사적인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