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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언제 주인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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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1-21 17:41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무산됨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다시 주인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인수.합병(M&A)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매각이 재추진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산업계 역시 최근 조선업황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대우조선의 영업도 앞으로 5년 정도는 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앞으로 수년간 산업은행을 주인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생존 싸움을 해나가야하는 어려움에 처했다.

산업은행은 일단 작년 3월부터 10개월간 진행해온 대우조선 매각 작업을 일단락짓고 추후 시장상황을 봐가며 재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언제라도 시장 여건이 호전되면 새주인을 찾겠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대우조선이 조선업계 구조조정을 무사히 넘기고 명확한 비전을 갖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인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실 대우조선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해 정상기업으로 탈바꿈하고도 8년 가까이 채권단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주인없는 기업은 눈치볼 곳이 많아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위기 대응이나 새로운 시장 개척 등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산은은 그러나 재매각 추진 시기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M&A 추진이 쉽지 않다.

더구나 대우조선은 방위산업체이기 때문에 외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인수할 수 없고 국내에서는 유수의 그룹이라해도 수 조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대우조선 인수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

작년 10월 중순에 실시된 본입찰에서 유력 후보였던 GS, 포스코, 두산, 현대중공업 등의 대기업이 입찰을 포기하거나 입찰 과정에서 물러난 점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우조선의 상황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작년 하반기부터 조선경기가 하락한 데다 앞으로 수년 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선박 발주가 급감할 것으로 판단해 연간 수주목표액을 작년 175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낮춰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가치가 작년 수준으로 높게 평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산은도 이같은 상황에서 급하게 매각할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한 M&A 전문가는 "최근 금융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M&A 협상이 잇따라 무산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호전돼야 M&A도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업계 안팎에서는 대형 조선사인 대우조선의 장기적 가치는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2∼3년치 일감을 이미 수주해 놓았기 때문에 무난하게 매출실적을 낼 것이며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해운 경기가 살아나면 대형 조선사로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산은 고위 관계자도 "앞으로 몇 년간은 대우조선이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이 과정만 잘 견디면 최고 수준으로 커나갈 기업"이라고 평가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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