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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조선 이어 해운업계도 구조조정 임박

- 구조조정 논의 착착..대상은 중소해운사 전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1-22 10:57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황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구조조정’ 태풍이 몰려 오고 있다. 건설, 조선업의 구조조정이 차근차근 수순을 밟아나가는 가운데, 은행권과의 모임 등을 통해 해운업계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운업계는 지난 20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모임을 갖고 해운업계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주 열린 한국선주협회의 정기총회에 참석한 국토해양부 관계자 또한 건설, 조선에 이어 해운업 구조조정이 곧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지난해 철광석, 석탄 등을 운반하는 건화물(벌크)선 운임지수가 약 6개월만에 1만1천포인트대에서 600포인트대로 급락하고, 경기침체로 컨테이너 해상물동량까지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몇년 간 벌커호황에 힘입어 시장에 뛰어든 신규선사들이 급증함에 따라, 업계 안팎으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중 대부분은 자사 선박없이 선박을 빌려서 다시 타 선사측에 빌려주는 용대선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호황기 때 배를 용선해 운영 중인 선사의 경우, 지금 운임수준으론 용선료 납부는 커녕 가만히 있어도 돈이 줄줄 새나가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용대선업을 위주로 하는 중소형선사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벼랑끝에 처했다"며 "배 한척에 선사 몇곳이 사슬처럼 얽혀있다보니 ´거품´이 심하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용대선 사슬관계때문에 더욱 업체들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것"이라며 "연계산업인 조선, 철강 등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2차 해운합리화와 같은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는 건설, 조선에 이어 해운 등으로 구조조정 대상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조조정 대상은 중소형선사들이 위주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 1차 해운합리화가 국내 해운업계의 문제에 따른 것이였다면 지금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해운업이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주도로 선사 간 통폐합을 유도하고, 제대로 된 선별을 통해 살려야 하는 기업만 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