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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조선]상처만 남은 대우조선의 주인찾기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1-23 15:58

설 연휴를 앞둔 이번주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무산, 중소 조선사에 대한 워크아웃 및 퇴출 결정, 해운업계로의 구조조정 확대 등 굵직 굵직한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대우조선 매각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약 10개월간 진행된 대우조선 매각은 지난 22일 산업은행이 한화컨소시엄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을 해제하면서 원점을 되돌아갔죠.

매각 무산은 부실한 자금조달 능력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인수를 추진한 한화와 고가매각에만 매달린 산은의 합작품이란 지적입니다.

대우조선 노조는 산은의 공식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 컨소시엄의 자격 박탈은 고가매각에만 매달린 산업은행의 무원칙적인 매각진행과 인수자금 조차 마련하지 않고 무리하게 인수전에 뛰어든 한화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매각 무산은 한화와 산은 뿐만 아니라 매각대상인 대우조선에도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매각과정에서 루마니아에 있는 망갈리아 조선소의 부실문제와 외환파생상품인 키코(KIKO) 손실 등이 지나치게 부각된 거죠.

대우조선은 지난해 매출 10조원과 3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달성한 세계3위의 초대형 조선사입니다.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산은의 발표 다음날인 2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매각과정 중 불순한 의도로 회사를 깎아 내리기 위한 수많은 왜곡된 정보와 언론 공방이 있었다”며 그동안 불편했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직원들은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입니다. 한 직원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한화가 인수해서 같이 힘들어지니, 오히려 잘된 일 아니냐”고 하더군요.

대우조선은 내달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등을 통해 그동안 흐트러졌던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C&중공업은 결국 퇴출명단에 올랐습니다. C&중공업은 지난 20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차 조선업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퇴출 수순을 밞게 됐으며, 대한조선과 진세조선, 녹봉조선 등3사는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을 받았습니다.

건설과 조선에 이어 해운업계에 대한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채권금융기관과 해운업계는 지난 20일 첫 모임을 갖고 해운업계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구조조정이 임박하면서 대상이 될 중소형선사들은 긴장 속에서 향후 정부와 금융권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