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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무산 대우조선, 인사 태풍 부나

- 조만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변화에 초점 맞춰질 듯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1-29 05:00

매각이 무산된 대우조선해양에 인사태풍이 불어 닥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의 매각작업으로 늦춰졌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기 및 인사폭을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빠른 시일내 조직정비를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대우조선은 매년 연말에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지만, 지난 연말에는 매각작업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해 시기를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우조선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은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여 동안 진행된 매각작업이 무산된 이후라는 점과 산은이 경쟁력 강화를 역설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주인이 바뀐 것 만큼의 변화는 아니겠지만, 산은이나 남상태 사장의 입장표명을 고려할 때 상당폭의 인사 및 조직개편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은 매각무산 이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한다”며 “조직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지난 22일 매각무산을 공식 발표하면서 “대우조선해양이 초우량 대형 조선사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제고하고,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대우조선해양이 수립.시행토록 함으로써 기업가치가 제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대우조선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은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불어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 및 실물경제 침체로 선박 발주는 급감하고 있으며, 발주취소 및 납기 연기도 잇따르고 있다.

대우조선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선박 수주를 거의 하지 못했으며, 이미 수주한 선박에 대해 납기연기를 요구하는 선주사들의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또 루마니아에 있는 망갈리아 조선소의 부실문제와 외환파생상품인 키코(KIKO) 손실 등 매각과정에 지나치게 부각된 부실기업 이미지를 털어내는 것도 과제다.

또 하나의 관심은 남상태 사장의 거취문제다. 지난 2006년 사장에 취임한 남 사장은 오는 3월로 임기가 완료된다.

매각작업으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문화를 다잡기 위해서는 대우조선에서 잔뼈가 굵은 남 사장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지만, 변화와 개혁을 우선할 경우에는 최고 경영진의 교체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