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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요지부동..신흥 조선소도 약진

- 세계 조선소 순위로 본 한국 조선산업 위상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2-02 13:59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 조선사의 위상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소가 세계 1~3위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성동조선해양 등 중형 조선소들도 그 뒤를 확실히 받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세계 조선산업에서의 한국의 위상은 중국의 퇴조와 맞물려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 자료 : 클락슨
2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수주잔량 기준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3년 연속 1위부터 6위까지를 휩쓸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현재 1천293만 CGT의 선박 수주잔량으로 세계 1위를 고수했으며, 삼성중공업(1천43만 CGT)과 대우조선해양(998만 CGT)도 2, 3위를 유지했다.

빅3에 이어서는 현대미포조선(567만 CGT), STX조선(진해, 528만 CGT), 현대삼호중공업(490만 CGT) 등이 중국 조선소들을 따돌리고 4~6위에 포진했다.

세계 조선소 순위는 1990년대 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의 1~3위 체제가 굳어진 가운데 2000년대 들어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가세하며 일본과 중국업체들을 밀어내고 집안싸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신흥조선사들의 선전도 두드러졌다. 2004년 131위로 클락슨의 순위집계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 성동조선해양은 2007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9위를 차지했으며, SLS조선도 16위로 2년 연속 20위권 내에 들었다.

뒤를 이어서는 한진중공업(부산, 23위), SPP조선(통영, 24위), SPP Plant & Shipbldg(사천, 28위), 대한조선(해남, 37위), 현대중공업(군산, 42위), C&중공업(목포, 55위), 대선조선(부산, 58위), 21C조선(통영, 63위), 진세조선(부산, 68위), 삼호조선(통영, 82위), 세광중공업(울산, 100위) 등이 100위권 내에 들었다.

100위권 밖에도 오리엔트조선(부산, 102위), 오리엔트조선(광양, 118위), 고려조선(목포, 119위), 녹봉조선(통영, 127위), STX조선(부산, 138위), 세광조선(165위)이 자리했다.

대형 조선사의 해외 조선소들도 속속 순위권에 진입하고 있다. STX그룹의 중국 조선해양 생산기지인 STX다롄이 20위로 처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법인인 수빅조선소는 22위로 전년도에 비해 14계단이나 도약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유럽 생산기지인 망갈리아조선소는 41위로 전년도에 비해 4계단 하락했다.

이 같은 한국 조선산업의 위상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및 실물경기 침체로 선박 발주가 급감,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 조선소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데다 발주취소 또한 중국 조선사들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국제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주 비중이 높은 벌커 시황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발주취소 및 인도지연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조선소들은 지난해 순위에서 다롄조선소(7위), 장난창싱조선소(8위), 장쑤롱셩조선소(10위), 와이가오차오조선소(11위), 후동중화조선소(13위), 장쑤뉴양쯔강조선소(15위), Bohai Shipbld.(17), Jinling Shipyard(18위), New Times S.B.(19위) 등 9개 조선소가 20위권에 들었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도 발주취소 및 인도연기 등과 아주 무관하지는 않지만, 높은 기술력과 자금력 등을 바탕으로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들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면서 “중국 조선사들의 퇴조가 국내 조선산업의 위상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