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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 실적개선 ´청신호´..후판값 폭락

- 한.일 후판협상 t당 700달러 타결 전망..중국산도 급락
- 조선사 실적 대폭 개선될 듯..협상 우위는 앞으로도 지속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2-10 18:05

조선용 후판 가격이 급락하고 있어 조선사의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조선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은 현재 신일본제철(이하 신일철), JFE, 스미토모금속 등 일본 철강사들과 후판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오는 2~3분기 공급분에 대한 것으로, 일부 업체와의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 단위로 진행되던 한.일 후판협상은 4분기부터 반기 단위로 변경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일본 철강사들과 후판 공급협상을 벌이고 있다”면서 “협상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일부와는 이미 타결을 봤고, 일부와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일 후판협상은 사용량이 가장 많은 현대중공업이 먼저 타결을 보면 나머지 조선사들도 뒤따라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대중공업(현대삼호, 현대미포 포함)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후판 사용량은 지난해 700만t에서 올해에는 800만t을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일본산 후판 공급가격은 폭락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JFE와 t당 690~710달러(FOB 기준)에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전 분기 t당 1천300달러에 비해 5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가격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는 신일철과도 같은 수준에서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신일철과는 가격차이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JFE와 t당 700달러 수준에서 타결을 본 게 사실이라면 신일철이나 다른 철강사도 따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후판가격도 대폭 하락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중국 철강사들과 전분기 대비 t당 200달러 하락한 600달러 초반대에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동국제강이 지난달 조선용 후판 판매가격을 t당 141만원에서 116만원으로 25만원(17.7%) 인하한 바 있다.

후판값 급락으로 조선업계의 수익성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후판이 선박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5%로, 조선사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인 중 하나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인갑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중국 조선사의 몰락과 공급확대로 국내 대형 조선사의 협상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면서 “후판값 급락으로 조선사의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