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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조선]‘변화’ 대신 ‘안정’ ..대우조선의 미래는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2-20 16:32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수주난으로 조선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대형 조선사 수장들이 잇따라 연임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20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오는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남상태 사장(59)을 이사로 재선임하고, 일부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를 교체했습니다.

▲ 왼쪽부터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남 사장의 이사 재선임 및 신규 이사 선임안은 오는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확정됩니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남 사장은 연임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대우조선을 이끌게 됐으며, 그동안 추진해 온 조선해양부문 세계1위 달성을 위한 시간과 힘을 얻게 됐습니다.

다소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던 남 사장의 연임 배경에는 실적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세대(경영학과)를 나와 1979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사장 자리에 오른 남 사장은 2005년 4조원 대에 불과했던 대우조선의 매출을 3년만에 11조원으로 끌어 올렸으며, 영업이익도 1천240억원에서 1조316억원으로 높였습니다.

또 매각과정 및 매각무산 이후 흐트러진 조직문화를 추스르고,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남 사장 만한 대안이 없었다는 점도 연임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남 사장 스스로도 지난달 매각무산 발표 이후 연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산은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 같다”며 “직원들도 대폭적인 변화의 우려에서 벗어나 안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은 이사진 선임이 일단락됨에 따라 늦춰졌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조만간 실시할 예정입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67)도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민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이사로 재선임했죠.

민 부회장의 연임 역시 실적호조가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이어 2008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도 지난해를 뛰어 넘는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이 부회장으로 영전한 바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2001년 처음 대표이사로 취임할 당시 4조원에 불과하던 삼성중공업의 매출을 7년만에 10조원(2008년 추정)으로 끌어 올렸으며, 2007년과 2008년 2년 연속 수주 세계1위 달성을 이끌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조선경기가 급격히 가라앉은 시점에서 재신임을 받은 조선 수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