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5일 10:46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조선업계 선박 수주 ‘0’..사상 초유

- 현대중공업 등 7개 조선사 이달 수주 전무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2-23 14:58


조선업계의 수주가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선박 발주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해양과 특수선 등으로 근근이 수주를 이어왔으나, 이달에는 단 한 척의 배도 수주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이달 들어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1주일 가량의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진행상황을 봤을 때 이달에는 세 업체 모두 ‘수주 0’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 한진중공업, 성동조선해양 등 타 대형 조선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어서 세계1위의 조선강국인 우리나라 대형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가 이달에는 ‘0’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사상 초유의 상황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계적인 발주시장 침체로 급격히 감소했으며, 해양과 특수선, 소형 벌크선 등으로 근근이 수주를 이어왔을 뿐이다.

지난해 8월 이후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주를 못한 상황에서도 1~2개 업체들이 드릴쉽과 FPSO, 경비함, 벌크선 등을 수주해 명맥을 이어줬던 것.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조선사라도 수주가 몰리게 되면 실적이 없는 달도 있을 수 있지만, 세계 10대 조선사에 6개 업체가 포진한 우리나라 대형 조선사 전체가 단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수주가뭄은 조만간 해결될 기미가 없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마음을 더욱 애타게 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해운시장이 급격히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동유럽발 제2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터져 나오면서 얼어붙은 수주시장이 풀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로 인해 침체된 해운시장이 빠른 시일내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신규 수주는 커녕 선사들의 발주취소 및 인도연기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이미 수주한 물량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