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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올 임금요구안 위임 확정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첫 사례..다음달 2일 위임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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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25 18:36

현대중공업 노조가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맞아 노조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임금요구안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노조는 25일 울산시 동구 전하동 사내 1야드 대회의실에서 대의원 186명 중 176명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요구안의 회사 위임안을 상정,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노조의 오종쇄 위원장은 앞서 이미 지난 18일 경북 경주의 한 콘도에서 열린 대의원 수련회에 이어 지난 23일 조합원 설명회에서 임금요구안 회사위임 입장을 잇따라 밝혔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이 같은 입장을 노조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자리였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까지 14년째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무분규로 타결해왔지만 이번처럼 임금요구안을 회사에 위임해 무교섭으로 타결하는 것은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로 임금요구안 회사위임안이 통과된 만큼 빠르면 오는 3월2일 위임식 행사를 갖기로 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대표 회사인 현대중공업 노사가 무교섭으로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할 경우 그룹 산하 현대미포조선이나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해 다른 조선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김종욱 상무는 "노조가 회사의 어려움을 적극 이해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노조가 공식적으로 임금위임을 제안하면 회사로서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노조와 조합원들의 협력에 화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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