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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조선.해운사, 주식배당 줄줄이 축소

- 12개 상장사 중 대우조선만 늘려..시황악화 고려한 듯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2-27 05:00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위기를 맞고 있는 조선.해운사들이 주주에 대한 이익환원 차원에서 지급하는 주식 배당금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이는 향후 불투명한 시장상황을 감안해 현금 보유고를 높여 유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7일 EBN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12월 결산 12개 상장 조선.해운사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올해 주식 배당규모를 지난해보다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보통주 1주당 5천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종전 대비 33.3% 감소한 것으로, 배당총액도 4천666억원에서 2천997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주당 500억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삼성중공업도 배당총액은 1천87억원에서 1천78억원으로 소폭 줄인다.

한진중공업은 배당규모를 더욱 축소했다. 한진중공업의 올해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100원, 배당총액은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7%, 77.9% 감소한다.

대우조선해양만 주당 배당금을 425원에서 500원으로, 배당총액은 803억원에서 94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해운사들도 마찬가지다. 한진해운은 올해 보통주 1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이는 전년 대비 33.3% 감소한 것으로, 배당총액도 571억원에서 367억원으로 줄어든다.

STX팬오션도 주당 배당액은 46원에서 365원으로 늘렸지만, 배당총액은 947억원에서 747억원으로 줄어든다.

해운사 중에는 대한해운이 가장 큰 규모로 배당금을 줄였다. 대한해운의 올해 배당 규모는 주당 500원, 총 52억원으로, 각각 80%, 81.7% 감소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조선.해운사들이 배당 규모를 대폭 줄인 것은 향후 시장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해운.조선시장은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최악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지출을 줄여 현금 보유고를 늘림으로써 유동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