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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교섭포기 비난 대우조선노조 고발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2-27 14:05

올해 임금인상안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로 선언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노보를 통해 이를 비판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명예훼손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7일 두 회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종쇄 위원장 명의로 지난 26일 경찰에 대우조선해양 최창식 위원장과 최인동 노보 편집장 2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지난 25일 발행된 노보에서 ´현중노조 위원장 교섭포기 공식표명´이란 제목으로 “노동조합은 개별 노동자들의 임금을 위임받은 주체인데 그 위임권을 회사에 넘겨준다는 것은 노동조합 고유의 임무를 망각한 한심스러운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노보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은 올해 배당수익으로 410억원을 벌었다”며 “이것도 모자라 노동자들의 피, 땀으로 번 돈을 갈취하기 위해 열사의 피로 만든 단협을 회사에 위임한 현중 노조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 노조 관계자는 "회사마다 처한 사정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고발이유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관계자는 "울산동부경찰서로부터 고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재 거제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노조가 법으로 정해진 교섭권 자체를 회사측에 넘기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줄게 있고, 줄 수 없는 게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설립 이래 처음으로 올해 임금 요구안을 회사 측에 위임하기로 지난 25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하고 내달 2일 위임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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