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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해운시황, 대공황 때보다 더 ´비관적’”

- 현대硏, 해운지수 하락.공급초과.보호무역 조짐 지적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3-04 18:42

글로벌 금융위기로 난항을 겪고 있는 해운시황의 올해 전망이 지난 1930년대 대공황 당시보다 더 비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공황시기 세계 해운경기 침체현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벌크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해운 전 부문에 걸쳐 경기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해운 침체기가 장시간 지속될 것에 대비, 정부와 업계가 장기적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 제공 : 현대경제연구원
해운 시황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해상 물동량이 감소하며 급격히 침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곡물과 철광석 등을 나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6개월만에 1만포인트에서 600포인트선으로 추락했으며, 유조선 운임지수와 컨테이너 용선지수 또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대공황시기의 세계 무역의 급격한 감소는 경기 침체 뿐만 아니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유발된 측면이 크다"며 "최근 해운경기의 전망에는 세계적인 생산 및 무역감소의 영향만 반영돼있고 보호무역주의 효과는 빠져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최근 각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하고 지원을 확대, ‘보호무역주의’가 대두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보호무역주의가 본격화될 경우 지난 1930년대 초반보다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대경제연구원은 "대공황 초반에는 물동량의 절대적인 감소가 영향을 끼쳤지만 2009년에는 상대적인 공급초과 상태가 해운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대경제연구원은 정부가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국제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각국 FTA체결, 해운산업육성 정책 강구, 우량 기업에 대한 지원 등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가마다 시차를 두고 있기는 하지만 해운경기가 최저점에 도달하는데 3~5년, 대공황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10년 가까이 걸렸다"며 "업계와 정부의 인식과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시적인 감독자 역할을 통해 부실선사들을 정리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며 "재무상태가 건전하고 경쟁력 있는 선사들은 이번 위기를 통해 글로벌 선사로 올라설 수 있도록 우량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