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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선택과 집중’ 1등 브랜드로 위기 돌파

상선-유조선, 증권-소매영업 등 계열사별 핵심사업 집중 육성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3-12 11:28

현대그룹이 계열사별 1등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고 중장기 그룹 도약의 토대를 마련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오는 2012년 매출 34조원, 재계순위 13위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12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앞으로 유조선 부문에 집중하고, 현대증권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소매영업 분야에서 업계 1등 브랜드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부문’ 1위 자리 수성, 현대택배는 의류 물류, 신선화물 물류, 유통업체 물류 등 3개 부문을 1등 브랜드로 특화해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정은 회장은 연초 신년사와 그룹 운영회의 등을 통해 "계열사별로 영업력 강화를 위한 위기 대응책을 마련해 적극 실천해 줄 것"을 주문하고, 연초 신년사를 통해 "인프라ㆍ물류ㆍ금융 등 세 가지 분야를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계열사별 핵심사업(Core Business)을 대폭 확충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유조선 부문’에 집중, 시황이 부진한 올해는 수익성 위주로 영업력 강화에 매진하고, 2~3년 후부터 선박 투자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0척을 포함 총 43척의 유조선단을 운영해 지난 2000년부터 10년째 이 부문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울러 현대증권은 소매영업 분야에서 업계 1등 브랜드 탈환을 위해 오는 5월부터 기존의 영업 관련 제도를 대폭 개편, 지점등급제, 고객관리자제도, 직원계층제도 등 ‘신(新) 영업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Choice & Care´ 를 업계 최초로 3월중 본격 개시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부문’ 1위 자리 수성과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오는 4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테스트 타워’를 준공하고, 9월까지 분속 1천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에너지 소모가 적고 경량화 된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현대택배는 의류 물류, 신선화물 물류, 유통업체 물류 등 3개 부문을 1천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1등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블루오션으로 통하는 신선화물 물류(냉동·냉장화물 수송)의 경우 진출 1년 만에 선두권에 진입한 만큼, 수도권에 별도로 신선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투자를 늘려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 이를 통해 현대택배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밖에 현대아산은 중단된 금강산 및 개성 등 대북 관광사업이 재개될 경우,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해 흑자 기조를 정착시키고, 중장기적으로는 백두산 관광까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마다 다양한 사업분야가 있고 모든 분야의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지만, 글로벌 경기위축이 심화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좀 더 뛰어난 분야에 우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며 "이를 통해 전체적인 수익성을 높이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이처럼 계열사별 1등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는 러시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북방사업 및 인프라 개발 사업 추진, 현대건설 인수 추진 등 미래 그룹의 신성장 사업 확충에도 역량을 모아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