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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돈´ 달리는 조선업계 “아! 옛날이여”

- 대우조선 회사채 발행 계획..현대중.삼성중도 검토중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3-13 13:28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주요 조선사의 주주총회가 13일 일제히 열렸는데요. 이날 연임이 확정된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이 회사채 발행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 사장은 주총에서 “차입비율이 20~30%는 돼야 원활한 경영이 가능하다”며 “경제사정이 어려워짐에 따라 차입계획을 갖고 있지만, 언제 얼마를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대우조선이 3천~5천억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실상의 무차입 경영을 해 온 대우조선의 회사채 발행은 신규수주가 끊기면서 선수금 유입이 중단돼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 자금 확보가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추가 발행도 예상됩니다.

최근 전세계 선박 수주시장은 사실상 ‘제로’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선주들의 인도시기 및 중도금 연기 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조선사의 현금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선주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그동안의 거래관계와 향후 관계를 고려할 때 선주들의 요구를 일부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조선사들의 입장입니다.

남 사장은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도 “올해 수주목표인 100억불을 기준으로 할 때 20%인 20억불이 선수금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자금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대우조선의 통상 1개월 매출은 약 1조원으로, 이 가운데 90%가 자재비와 인건비를 포함한 운영자금으로 쓰입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7천억원의 기업어음(CP)을 발행한 삼성중공업은 5천억 이상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회사측에서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회사채 발행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주시장에서는 해양부문이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벌크선과 컨테이너, 유조선 등 상선부문의 발주움직임이 전무한 가운데 드릴쉽과 FPSO, 해상플랜트 등 해양부문에서는 조금씩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호주 북서해안 고르곤 가스개발 프로젝트 입찰이 최근 시작돼 현대중공업과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조선 빅3가 모두 LNG 모듈러 플랜트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했으며, 쉘이 추진중인 50억달러 규모의 LNG-FPSO 발주도 빠르면 상반기내 윤곽이 나올 전망입니다.

아울러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드릴쉽 발주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열린 대우조선의 주주총회는 일명 꾼들에 의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타 업체의 주총과 달리 몇몇 소액주주들이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며 남 사장을 비롯한 회사측을 당황케 했습니다.

물론, 다소 당황한 듯하던 남 사장은 성의 있는 답변과 해명으로 큰 무리 없이 주총을 마무리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