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1일 17:31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얼어붙은 조선시황, "일감 3년치 안돼"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3-17 05:00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운시황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선박 수주시계가 멈추면서 국내 조선소들의 일감이 3년 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 및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3월 현재 수주잔량은 지난해 말 대비 약 0.9% 떨어진 1억8천3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지난 1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은 총 9척으로 전년동기 151척 보다 무려 94% 급감했다.

이는 2월 또한 마찬가지. 지난 2월 발주량은 10만CGT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 인도 예정량 대비 한국의 수주잔량은 3년 이하로 떨어졌다는 평가다.

이봉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3년, 중국은 2.9년 수준"이라며 "인도 일정 상 오는 2012년까지 인도 물량이 존재하나, 2010년의 인도예정량을 건조능력으로 가정할 경우 수주잔고는 3년치 이하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4개월 연속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른 선가 하락세도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의 가격지수는 최근 전 선형에 걸쳐 1.7~4.8%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클락슨의 신조선 가격지수는 최근 158포인트를 기록, 올초 대비 3%가량 떨어졌다. 이는 2006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의 경우, 시황이 아직 회복될 조짐이 없어 당분간 발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선박이 워낙 많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타 업종에 비해 회복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