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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외국인 감독관, 대 이은 한국사랑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3-25 08:48

▲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19일 은퇴를 맞은 페르 올라브 뢰드 씨의 은퇴 송별식을 열고 그동안 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사진은 감사패를 들고 웃고 있는 뢰드 씨.

“대를 이어 한국을 사랑할 겁니다! 제 아들의 아들도 이곳을 사랑하겠죠?”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BW 가스사의 페르 올라브 뢰드(Per Olav Roed, 63)씨의 은퇴를 맞아 송별회를 열고, 감사패를 전달했다.

뢰드 씨는 18년간 노르웨이 조선소에서 설계와 생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기술인으로, 1999년부터는 10년 여간 대우조선해양에서 고부가가치선인 가스선 건조 총 감독관으로 근무하다 은퇴를 맞았다.

그가 건조 감독한 배만 BW 가스사의 LNG운반선 4척과 LPG운반선 9척, 노르웨이 노르스크 하이드로 사(Norsk Hydro) LPG운반선 1척 등 총 14척에 이른다.

지난 2006년 거제시 명예시민이 된 뢰드 씨는 1998년 당시 노르웨이 노르스크 하이드로사의 LPG운반선 건조 관련 협의 차 대우조선해양에 방문한 것이 인연이 돼 한국에 오게 됐으며, 한국의 조선업이 세계 조선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것을 지켜 본 산 증인이기도 하다.

특히 뢰드 씨에 이어 그의 아들도 선주감독관으로 한국 조선소에 부임할 예정이어서 대를 이은 뢰드씨 부자의 한국 사랑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가 유럽과 한국을 넘나들며 쌓아온 가스선 생산기술 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주량과 건조기술을 자랑하는 대우조선해양의 가스선 경쟁력에 중요한 밑걸음이 됐다. 그의 조언과 전문성을 인정한 선주사들이 대우조선해양에 추가 발주를 하는 등, 수주 계약에 있어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

또한 그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2004년 북한 용천 기차 폭발사고 피해자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비롯해 거제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주.선급사 직원들과 함께 활발히 펼쳐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거제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뢰드 씨는 “한국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위기가 닥쳤을 때에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는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의 도전과 열정이었다”며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언제나 선주감독관으로 올 예정인 아들과 함께 남아 있을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제 뢰드 씨는 10년 여 간의 한국 생활을 정리하고 태국으로 떠날 예정이다”며 “그러나 그의 아들이 선주감독관으로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어서, 대를 이은 뢰드 씨 부자의 한국사랑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