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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공급 과잉시대, 운임경쟁 치열해진다!"

임종관 KMI 연구본부장, ´해운시황 중장기 추세´ 발표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3-26 10:29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침체에 빠진 해운시장이 향후 치열한 운임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위기 이후 해상 물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최근 몇 년 간 발주된 선박들이 잇달아 시장에 투입되며 향후 선박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임종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연구본부장은 26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회의에 참석, ‘해운시황 중장기 추세’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임 본부장은 "지난 4~5년 간 국제 해운시장이 선박 공급부족으로 ‘고운임 시대’를 지나왔다면, 앞으로는 ‘저운임시대’를 맞이한다"며 "선박공급이 과잉상태에 이르면서 선사 간 운임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초를 기준으로 한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약 9천척, 5억7천만t 가량으로, 이는 기존 선대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이중 노후선 등 일부 스크랩(해체)량을 감안한다하더라도, 앞으로 4~5년 간 약 3~4억t의 선박이 시장에 신규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임종관 연구본부장은 "4년후 전 세계 선복량은 약 14억t에 달할 전망"이라며 "물동량도 30% 이상 증가세를 유지해야 수급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선형별 운임지수의 하락세도 지속 또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됐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는 BDI지수와 유조선 운임지수인 WS지수는 최근 각각 1천700포인트, 30포인트선을 나타내며 지난해 여름 1천1만포인트, 210포인트선보다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임종관 본부장은 저운임시대를 맞이하는 선사 측에 비용합리화, 서비스 등 마케팅 활동 강화와 능동적인 구조조정 자세,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주문, 특히 지난 2006년 이후 발주된 초고가 신조선의 평균선가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본부장은 "중기적으로는 비용합리화, 서비스 합리화, 틈새시장에 집중하는 동시, 보유선대의 평균선가를 낮춰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다시 반복될 미래의 초호황기에 대비, 선박을 기존 수송개념이 아닌 공장 및 물류센터 개념으로 바라보고, 신성장동력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임종관 본부장은 향후 세계 화물시장이 중국 수입시장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BRICs의 소비잠재력에 힘입어 향후 해운시장의 기반은 확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대한상의 물류위원회는 이날 2차 회의를 통해 해운사 구조조정, 자금지원, 선박투자펀드 출연 등을 골자로 한 ‘해운ㆍ항만업계 지원 건의안’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