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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빅3, 1.5일에 한척 ´뚝딱´..선박 건조 급증

- 1분기 58척 건조..전년비 45% 증가
- 풍부한 수주잔량.설비확장이 배경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등록 : 2009-04-08 17:22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선박 수주난이 지속되고 있지만, 건조량은 풍부한 수주잔량과 설비확장을 바탕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의 올 1분기 선박 건조량(인도 기준)은 58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대우조선해양이 17척의 선박을 건조해 작년 1분기(8척)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삼성중공업도 지난해(10척)보다 70% 증가한 17척의 선박을 건조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9.1% 증가한 24척을 건조, 선주사들에게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선종별로는 유조선이 12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척에 비해 2배 증가했으며, LNG선도 42.8% 증가한 10척이 건조됐다. 최근 인도연기의 초점이 되고 있는 컨테이너선은 20% 증가한 24척이 건조.인도됐다.

나머지는 LPG선 6척, 벌크선 2척, 리그선 2척, 드릴쉽 1척, 자동차운반선 1척 등이다.

이들 조선사의 선박 건조량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세 조선사는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205척)보다 20.5% 증가한 247척의 건조목표를 세웠다. 조선사별로는 현대중공업 109척, 대우조선해양 75척, 삼성중공업 63척 등이다.

이들 조선사의 선박 건조가 급등한 것은 최근 몇 년간의 발주량 급증으로 수주잔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이들 조선사의 수주잔량은 지난 2월 말 현재 현대중공업 315척, 삼성중공업 217척, 대우조선해양 203척 등으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또 풍부한 수주잔량을 소화하기 위해 설비투자에 집중한 것도 건조량이 증가한 배경이다.

현대중공업은 T도크와 H도크 등을 신설해 건조량을 늘렸으며, 대우조선도 2도크를 확장하는 등 생산성 증가를 투자를 위한 준비를 해 왔다. 삼성중공업 역시 플로팅도크 추가 도입 등을 통해 적기 납기를 위한 준비를 지속해 왔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주난이 6개월 가량 지속되고 있지만, 풍부한 수주잔량과 설비확장 등을 바탕으로 건조량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조선 빅3의 신규 수주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LNG-FPSO 1척이 전부로, 건조량 급증과는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