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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로지스틱스 법정관리…업계 ‘연쇄 침몰’ 우려

삼선로직스 이어 국내 10위권 선사 두 번째 법정관리
용선 30척 및 신조선 발주, 농지개발사업 좌초가 ‘뇌관’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7-04 10:28

올 초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선로직스에 이어 국내 10위권 해운선사 대우로지스틱스가 법정관리에 돌입, 해운업계 줄도산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시황 급락 이후 해상물동량 감소, 운임하락, 다단계 용대선 체인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던 해운업체들의 ´연쇄침몰´이 하나, 둘 가시화되고 있는 것.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로지스틱스는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지난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해운시황 급락 이후, 국내 해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올해 2월 삼선로직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대우로지스틱스는 그동안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용대선 체인과 신조선 발주, 농지개발 투자 등으로 인해 자금난을 겪어 왔다.

특히, 삼선로직스와 마찬가지로 해운시황 거품의 주범으로 지적받는 다단계 용대선 체인에 얽혀있는 용선 30척이 도산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했던 것 전해졌다. 아울러 신조선 발주 및 그동안 추진해왔던 마다가스카르 농지개발 사업이 좌초위기에 놓이면서 자금난이 심화됐다는 설명이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도산위기를 벗어나기위해 포스코와 해운업계측에 인수제안을 시도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않았으며, 업계 안팎으로 분할 매각 추진설이 나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용대선 체인 규모는 삼선로직스보다 크지 않으나, 물류사업 투자 등에 대한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현재 살을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 중인 해운업계는 국내 10위권 해운선사의 법정관리 소식에 또 다시 ‘충격’을 받은 상태다.

대우로지스틱스의 도산위기는 이미 업계 안팎으로 공공연히 알려지긴 했으나, 벌크선을 중심으로 해운시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체력싸움’을 버티지 못하고 백기를 드는 선사들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벌크시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아직 중소형선사들에게는 전혀 체감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형선사들은 회사채 발행도 안될 뿐 아니라, 금융권이 해운사들에게 문을 굳건히 걸어잠그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함께 대우로지스틱스의 법정관리 신청이 대우로지스틱스가 담당하고 있는 화주사의 물량확보 및 국제 신인도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대량 화물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대우로지스틱스가 도산할 경우 미칠 영향을 우려, 인수 등을 검토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없을 것"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물량 수송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