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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또 법정관리 신청, 연쇄침몰우려 확산

TPC코리아, 법정관리 신청…삼선, 대우로지 이어 3번째
삼선로직스發 후폭풍, 발주선박 두고 조선사와 갈등 심화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7-20 15:01

국내 10위권 해운사 대우로지스틱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불과 2주 남짓만에 또 다시 15위권 해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백기를 들었다.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TPC코리아(티피씨코리아)는 지난 17일 법원 파산부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시황 급락 이후, 국내 해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삼선로직스와 대우로지스틱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이에 따라 시황급락으로 자금난에 처한 해운업체들의 연쇄침몰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15위권 선사인 티피씨코리아는 약 60척의 선박을 운영하는 국내 벌크선사로, 지난해 매출 8천825억원, 영업이익 418억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4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원목전문수송선사로 탄탄한 매출을 자랑해온 티피씨코리아는 올해 초 홍콩 노스차이나와 삼선로직스 법정관리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유동성 논란에 휩싸였다.

용대선 체인관계로 얽힌 삼선로직스가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압류된 계좌가 6개에 달하며, 배 한척이 억류(어레스트)된 상태로 전해졌다.

게다가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신생조선소, YS중공업에 발주한 다목적운반선 4척과 관련, 양사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해결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결국 법정관리까지 이르렀다는 평가다.

티피씨코리아 고위관계자는 "용대선 체인에 따른 타격이 컸다"며 YS중공업과의 협상만 잘 이뤄져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이 협상마저 어려워지며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계에는 빌린 배를 다시 타 업체에 대선해주는 ‘용대선 체인’이 관행화 돼 있어 한 회사가 어려워지면 다른 회사로의 불똥이 불가피하다"며 "티피씨코리아의 법정관리 또한 업계에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피씨코리아는 지난 15일 YS중공업을 대상으로 서울중앙지법 파산12부에 이행청구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