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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시황 ´침체의 늪´ 당분간 못 벗어나"

물동량 회복 조짐 불구, 선박 공급 과잉 ´여전´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09-01 17:45

컨테이너, 건화물, 유조선 등 전 선종에 걸친 시황 약세가 지속되며, 해운업계가 ´침체의 늪´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 컨테이너 시황의 경우 선사들의 지속적인 운항선단 조절 및 운임인상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운임이 소폭 상승하는 추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1일 해운시황 브리핑 자료를 통해 "구조적인 선박 공급과잉 문제로 인해 건화물선 시황이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조선 부문 또한 유가상승으로 석유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는 한편, 저장수요도 감소하고 있어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는 지난해 꽁꽁 얼어붙은 물동량이 조금씩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여전히 선박 공급이 과잉상태에 직면해 있기 때문. 특히, 하반기 이후 벌커, 탱커 등 신조선이 잇따라 인도되며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중단기적으로 2009년 하반기 및 2010년은 선박 공급과잉이 완전 해소되기 어렵다"며 "시황전반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신조선박들이 대부분 예정대로 인도되고 있으며, 탱커의 경우 오래된 단일선체 선박들의 해체 움직임도 거의 없어 선박 공급과잉으로 수급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하반기 초대형유조선의 평균운임은 WS 47.9포인트로 지난 7월보다 10포인트가량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수산개발원은 "국제유가의 현물가격과 선물가격 간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유조선을 기름보관용으로 사용하던 수요까지 줄어들 전망"이라며 "국제유가가 배럴 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수요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고 탱커시황의 부정적인 요인을 꼽았다.

특히,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선사들의 부담도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운임과 운영비용증가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 것. 올해 초 t당 215~235달러 수준이었던 선박 연료유(380 CST 기준) 가격은 현재 싱가포르의 경우 440달러, 로테르담은 428달러에 달한다.

해양수산개발원은 "선박 연료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운임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 선사들의 이중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양수산개발원은 컨테이너 부문과 관련, "원양 및 근해항로에서 최근 운임이 서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용선시장의 불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주는 대표적 지수인 HR용선지수는 올 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28.6% 하락, 최저치인 300포인트 수준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