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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해운 빅4, 영업손실 2조원 ´육박´

3분기 빅4 누계 영업적자, 1조8천536억원
4분기 시황 개선 및 운임회복 반영 ´기대´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11-16 15:37

한진해운, STX팬오션,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국내 해운 빅4가 올 들어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운 빅4의 3분기 누계 영업적자는 총 1조8천536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합계(1조8천592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 동안 벌어들인 만큼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은 3분기연속 2천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도 1천억원대를 웃도는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등 업계 안팎으로 ‘1조원 영업적자설’까지 제기되는 상황.

단, 3분기 이후 유럽항로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운임이 회복되고 벌크시황 또한 개선되고 있어 4분기 영업적자폭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진해운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5조2천393억원, 누계 영업손실은 7천850억원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럽노선, 태평양노선에서 운임회복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벌크부문도 성수기 물동량 증가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돼 4분기에는 보다 개선된 영업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벌크선 비중이 높은 STX팬오션은 타 선사들에 비해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분기동안 STX팬오션의 누계 영업적자는 총 1천471억원에 그쳤으며, 3분기 당기순이익은 해운 빅4 중 유일하게 전기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벌크선사인 대한해운은 지난 2분기 2천억원대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 파나막스급 선형의 호조 등에 힘입어 적자폭을 절반규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대한해운의 3분기 누계 적자는 4천363억원으로 집계됐다.

▲ 해운 빅4 분기별 매출·영업익
이처럼 대다수 선사들이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적자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데 반해, 현대상선은 오히려 3분기에 분기실적 기준,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영업손실은 1분기 965억원에서 2분기 1천465억원, 3분기 2천422억원으로 적자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누계 손실 역시 5천억원에 육박한다. 분기 매출은 1조4천200억원(3분기)으로 전년 동기대비로는 37% 줄었으나, 2분기(1조4천326억원) 대비로는 비슷한 규모를 나타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컨테이너 미주노선의 운임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유조선 시황 악화, 고유가에 따른 원가 상승부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은 전기 대비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항로를 중심으로 운임인상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벌크선 부문이 겨울 성수기를 맞이했기 때문.

철광석, 곡물 등을 운반하는 벌커운임지수(BDI)는 최근 겨울철 성수기효과에 힘입어 4천포인트선을 재돌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유조선과 컨테이너시황을 나타내는 WS지수와 HR용선지수 또한 전주대비 소폭 올랐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 컨테이너 물동량과 운임이 조금씩 회복되며 상반기보다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겨울 성수기 효과까지 겹쳐 4분기 실적은 훨씬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 이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사의 경우 연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