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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해운]"신조선이 걸림돌…´쨍´하고 해뜰까?"

신조선 대거 인도…공급과잉이 업황회복 ´걸림돌´
대형선사, 2010년 하반기 께 흑자전환 기대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09-12-30 05:00


올 한해 적자행진을 지속해온 해운사들이 오는 2010년에도 경영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위기로 급감한 해상물동량이 아직까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0년 대규모 신조선이 인도되며 해운업황 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단, 벌크부문과 컨테이너부문 모두 ´바닥을 쳤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어, 2010년 선사들의 적자폭은 대폭 줄어들 것이란 평가다.

2010년 키워드는 ‘선박 공급과잉’
오는 2010년 해운업황의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업계는 ‘선박 공급과잉’을 꼽고 있다. 최근 3~4년간의 호황기에 선사들이 대량 발주한 신조선이 2010년에 가장 많이 인도되기 때문이다.

내년에 인도가 예정된 컨테이너 신조선은 총 339척, 180만TEU. 벌크선 또한 초대형광탄선(VLOC) 24척을 포함해, 총 1천280여척에 달한다. 12월 현재 발주된 전체 벌크선 3천여척 중 3분의 1이 2010년 한 해 동안 인도되는 셈.

앞서 대다수 국내외 선사들이 선박 인도를 늦추고 발주계약을 취소하는 등 ‘선복조정’에 나섰지만, 이 같은 공급과잉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 상반기까지 선사들의 발주취소, 인도연기, 스크랩, 계선(Lay Up)규모에 따라 해운시황 회복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시황분석센터장은 “2010년 전체 선박량은 전년대비 11.1% 증가한 1천493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를 것”이라며 “2010년 해운시황은 선박 공급조정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해운시장의 선박 공급과잉 문제는 2010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나, 물동량 증가율을 상회하는 선박 공급량 증가로 운임상승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 같은 신조선부담은 선사들의 재정상태에도 높은 부담을 지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선사들은 해운시황이 급락하자 신조선의 인도를 연기하고 선박대급 지급을 보류해왔다.

이에 따라 발주된 선박규모를 감안할 때, 선박 건조대금에 대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사들이 늘어나고, 최악의 경우 건조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자금난에 빠지는 업체들도 잇따를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인도시기를 연기하면서 건조자금 지급시기도 늦췄던 것"이라며 "더 이상 조정이 힘들 경우 선사들은 공급과잉문제에 재무부담까지 껴안게된다. 조선사들과 계속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먹구름 개는 해운시황…2010년 흑자전환 기대
그러나 지난 한해동안 난항을 겪었던 해운시황에도 서서히 먹구름이 거둬지고 있는 추세다.

겨울 성수기를 맞이한 벌크부문을 중심으로 물동량이 증가, 벌크선운임지수(BDI)도 3천포인트선을 웃돌고 있으며, 컨테이너 정기선 물동량도 연초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진방 한국선주협회 회장은 "세계해운시황이 부정기선을 중심으로 서서히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이 새해에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원자재 수입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신조선 인도량도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내년 해운시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국내 대표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오는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한진해운, 현대상선, 대한해운 등 국내 빅4 모두 2010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단, 발주된 선박규모, 수급격차 등을 감안할 때 과거와 같은 ´초호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운항을 멈추고 대기중인 계선선박이 전체 컨테이너선대의 10%를 웃돌고 전체 선박 발주량 또한 기존 선복량의 50~60%에 달해, 업황회복에 앞서 해운업계의 가장 큰 과제는 ´수급조절´이 될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