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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매각 순탄치 않을듯

- STX.대우조선 등 실사..조선경기.부채조정 관건

김홍군 기자 (kiluk@ebn.co.kr)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1-29 11:23

▲ 전남 해남의 대한조선 1도크 전경.

STX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중형 조선사인 대한조선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향후 대한조선 매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입지조건, 규모 등에서 군침도는 먹잇감인 것은 분명하지만, 얼어붙은 조선경기, 막대한 부채규모 등을 감안할 때 선뜻 나설만한 ´큰 손´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대한조선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 현장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 조선사 외에 아랍계펀드, 중견조선업체 등이 인수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주잔량 기준 세계 35위 규모인 대한조선은 대주그룹의 계열사로 현재 전라남도 남해에 약 14만㎡(4만5천평) 규모의 도크 1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중소조선사 신용평가를 거쳐 워크아웃에 돌입한 대한조선은 선박 입출항 및 접안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2,3도크용 부지 208만㎡(63만평)도 확보하고 있어 그동안 대형조선사들의 M&A 후보로 자주 물망에 올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장 실사 후, 이들 업체로부터 투자유치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3~4월 께 매각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협소한 진해조선소 부지로 어려움을 겪었던 STX조선해양이 주요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기술유출 등의 문제를 감안할 때 대한조선 M&A가 사실상 국내 기업들 간 경쟁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대우조선해양보다 STX조선해양이 대한조선 인수에 더 적극 나서지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STX는 국내 조선소의 생산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이미 중국 대련에 대형조선소를 가동하고 있고, 실적도 부진한 상황이어서 투자여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일단 원론적인 입장에서 의향서를 제출하고 실사작업을 진행 중인 상태"라며 "실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막대한 규모의 부채도 매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대한조선의 현재 부채규모는 약 9천억원으로, 매각을 위해서는 채무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과 STX 등이 주채권은행인 산은과의 관계 때문에 인수에 나서는 모양새지만, 현재 조선경기와 대한조선의 부채규모 등을 감안할 때 매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