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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배, 다시 움직인다"

계선선박, 6개월래 최저수준 기록
경기회복 및 감속운항 효과 ´톡톡´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2-18 10:22

일감이 없어 ´멈춰선 배´들이 최근 경기회복세와 감속운항 트렌드에 힘입어 운항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프랑스 소재 해운컨설턴트인 AXS-Alphaliner(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대기상태인 계선(繫船)선박은 총 508척, 13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최근 6개월 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컨테이너 선복량의 9.9% 수준으로, 계선선박이 전체의 10% 이하로 줄어든 것은 전통적 성수기를 앞두며 일시적 회복양상을 보였던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2월 초 532척, 137만TEU로 전체의 10.4%수준을 기록했던 계선선박은 설 연휴를 넘기며 10%대 벽을 무너뜨렸다.

이같은 회복세는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컨테이너 물동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중단됐던 몇몇 노선이 운항을 재개, 놀고 있던 잉여 선복을 시장으로 흡수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 해운업계에 핫 트렌드로 떠오른 ´감속운항´ 또한 ´멈춰선 배´들의 운항 재개에 한 몫했다.

아시아~유럽항로 등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감속운항은 선박의 항해속도를 낮춰 연료비를 절감하는 동시, 기존 기항 스케줄을 맞추기 위해 동형선박을 추가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선사들이 8척체제로 운영했던 아시아~유럽항로는 현재 노선 당 선박 1척이 추가로 투입된 9척체제로 바뀐 상태"라며 "선사로서는 연료비절감, 수급조절, 이산화탄소 저감 등 세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사들의 발주선박 취소 및 인도연기가 잇따르면서 당초 공급증가 예상치에 비해 실제 공급량이 훨씬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200만TEU 이상까지 치솟을 것이란 당초 예상보다 계선선박 수치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북미항로 등 주요항로에서 물동량 회복세가 확실히 나타나지 않았으며, 인도 예정인 신조선들도 많다. 해운업계로선 ´수급조절´이 계속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