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5일 10:46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해운사 재무구조 2013년 이후 개선"

영업손실 및 선박투자 부담…외부 차입 불가피
국적 대표선사, 연내 흑자전환 전망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2-23 19:30

한진해운, STX팬오션,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사들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연내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해운시황 회복에도 불구, 지난해 입은 대규모 손실과 선박투자 부담에 따른 외부 차입 등으로 인해 선사들의 재무구조는 오는 2013년 이후에나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황용주 한신정평가주식회사 책임연구원은 23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에서 열린 ´2010년 제1차 NICE 신용평가 포럼´에서 ´해운기업 실적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이 같이 발표했다.

황용주 책임연구원은 "컨테이너 선사는 태평양항로 및 유럽항로의 운임인상 여부가 실적 회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2010년 3분기부터 운임 인상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단, 황 연구원은 "공급부담이 해소되는 2012년 전후 시점까지는 운임변동성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고정용선료와 사선 도입에 따른 원가부담이 존재해 실적 회복 추이는 다소 더딘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황 연구원은 국내 대표 컨테이너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비교해, 운임이 조기 회복될 경우 컨테이너 매출 비중이 큰 한진해운이, 반대의 경우에는 고정 용선료와 감가상각비 부담이 작은 현대상선의 대응능력이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당분간 벌크(건화물)선 운임은 큰 폭의 회복은 어려우나 일정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해운의 경우, 향후 운임 상승폭과 지속여부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은 지난해 4분기 선사 중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대한해운 또한 상반기 내 흑자전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컨테이너선사들 또한 연내 ´턴 어라운드´를 실현한다는 목표다.

그는 "SK해운, 유코카캐리어스 등은 고정화주와의 안정적인 영업을 바탕으로 시황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해운시황 회복세에도 불구, 업황회복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황기에 대거 발주한 선박들이 2010년부터 시장에 대거 투입되면서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

이 가운데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입은 선사들은 초호황기에 발주한 ´선박투자 부담´까지 짊어지고 있어 차입금의존도 및 부채비율 상승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황용주 연구원은 "시황회복에도 불구하고 중단기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투자 부담과 원리금 상환이 집중되는 2012년까지 현금 흐름상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한진해운의 발주선박 규모는 컨테이너선 10척, 벌커 17척 등 총 29척이며, 선박발주금액은 27억9천만달러에 달한다. STX팬오션 또한 벌크선 26척, 탱커 5척 등 총 36척을 발주했으며, 대한해운은 벌커 20척, 탱커 6척 등 26척의 인도가 예정돼 있다.

황용주 연구원은 "국내 선사들의 발주선박 중 선박금융이 확정된 비율은 평균 46%수준"이라며 "시황 급락이후, 선박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신조선 금융을 조달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또한 황 연구원은 "본격적인 시황 회복시점까지 자체 유동성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사선 매각(S&LB), 매출채권 유동화 등 보유자산을 활용해, 장기적으로는 선대 확충을 통해 영업현금창출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컨테이너 선사는 2013년 이후, 벌크선사는 2012년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차입부담과 선박금융조달 위험은 컨테이너선사에 비해 벌크선사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