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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은´ 컨테이너 시황…선박들이 돌아온다"

유럽·북미 원양항로 물동량 상승세
글로벌 선사, 계선 투입 ´시동´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04-30 05:00


[EBN=조슬기나 기자/ 정은지 기자] 지난 해 꽁꽁 얼어붙은 해운시황으로 ´노는 배´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던 해운사들이 올 들어 선박 투입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유럽항로, 북미항로 등 원양항로의 물동량이 급증, 주요 선사들의 선복 부족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앞으로도 컨테이너 물동량이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APL은 오는 6월을 전후로 6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원양항로에 추가 투입키로 했으며, 대만 3대 선사 중 하나인 완하이라인은 이달 유럽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대만 양밍라인 또한 한진해운, K라인, 코스코(COSCO) 등이 속한 ´CKYH-더 그린 얼라이언스´와 함께 아시아발 유럽노선, 지중해, 북미노선에 각각 1척의 선박을 투입했으며, 대만 최대선사인 에버그린 역시 아프리카 노선을 새롭게 취항했다.

아울러 국적선사인 현대상선은 한진해운, 양밍, UASC와 함께 내달 말부터 아시아발 아드리아해노선을 개시, 4천700TEU급 6척, 4천300TEU급 2척 등 총 8척의 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선사들이 감속운항을 실시하며 노선별로 선박 1척씩 추가 투입한 데 이어, 최근 중국 선사들을 중심으로 선박 투입움직임이 재개되고 있다"며 "원양항로의 물동량이 확실히 살아나며 선사들이 선박투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출처: 알파라이너
최근 북미, 유럽항로를 기항하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소석률이 90% 후반에 가깝게 나타나는 등 화주들이 스페이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동차업계에서 내달부터 한국발 자동차부품 물량을 40%가량 늘릴 것으로 알려지는 등 본격적인 경기회복세와 함께 컨테이너 물동량도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부품, LCD 등 전자부품들을 중심으로 물량이 대거 늘어났다. 실을 자리가 없어 화주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라며 "북미항로의 경우, 물동량이 워낙 많이 늘어나 5월부터 적용되는 정기운임계약(S/C)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운항을 멈춘 대기선박(계선,繫船) 역시 한달 전 495척, 120만TEU에서 최근 381척, 88만TEU로 100여척 이상 줄었다. 올해 초 전체 컨테이너 선단의 10%수준에 육박하던 규모에서 6.8%까지 대폭 낮춰진 것.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글로벌 선사들이 감속운항의 일환으로 선박을 많이 투입해왔다"며 "유럽항로와 북미항로에 주로 투입되는 6천TEU~8천TEU급 선박의 경우, 계선이 얼마 남지 않아 오히려 투입할 배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단,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다수 선사들이 하반기 컨테이너 시황과 신조선 인도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다"며 "신조선과 계선선박들이 한번에 대거 시장으로 투입되면 다시 시황이 반전할 수 있어, 신중하게 수급조절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