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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重 ´울산직원 부산 배치´ 협상방식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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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5-03 17:11

한진중공업 노사가 울산공장 전 직원 160여명의 부산공장 전환배치를 위해 진행 중인 협상이 협상 방식을 둘러싼 입장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노사는 울산공장 근로자의 전환배치를 논의하기 위해 3차례 협상에 나섰으나 초반부터 평행선을 달리면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핵심은 단체교섭이냐, 노사협의회냐는 협상 방법론으로 압축된다.

노조는 개별 근로자의 근로조건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단체교섭 차원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경영권과 관련된 문제이어서 단체교섭이 아니라 노사협의회에서 협의만 하면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단체교섭과 노사협의회에서 협상할 안건이 뾰족한 기준이나 규정을 두고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단체교섭은 근로조건과 관련된 사안을, 노사협의회는 이를 포함해 포괄적인 의제를 다룰 수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장 큰 차이는 단체교섭으로 진행할 경우 협상이 여의치 않으면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사로서는 단체교섭 방식을 수용하기가 힘들고 노사의 입장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울산공장의 전 직원을 순차적으로 부산공장으로 옮기기 위해 가정통신문을 통해 30여명에게 동의서를 받는 절차를 먼저 추진하고 있다.

또 사내 협력업체 13곳 중 계약해지 기간이 다된 3∼4곳의 업체와 계약을 종료하는 등 울산공장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노조는 울산공장에 남아있는 생산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는 7월 전에는 어떤 식으로든지 배치전환 협상을 끝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울산공장을 두고 가동을 완전히 중단할지, 매각할지 등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고 무조건 배치전환만 시도한다면 받아들이가 어렵다는 게 노조의 생각이다.

노조는 협상이 잘 진척되길 바라지만 여의치 않으면 노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까지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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