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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어 북미까지…해운시황 ´쌍끌이´ 호조

북미항로, 운임·물량 상승세
성수기 앞두고 ´수익성 개선´ 기대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05-07 05:00


주요 컨테이너 원양노선 중 하나인 아시아~미주항로(북미항로)가 해운시황의 ´또 다른 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 들어 컨테이너 시황을 이끌며 ´일등공신´ 역할을 해온 아시아~유럽항로에 이어, 그간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북미항로까지 최근 물량 및 운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특히, 컨테이너 시황은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내달부터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향후 원양항로를 운영하는 글로벌 선사들의 수익성 또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6일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한 중국~미주 서부항로와 중국~미주 동부항로의 컨테이너운임은 FEU(1FEU는 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각각 2천16달러, 3천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 초 1천452달러, 2천461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 같은 기간, 유럽항로의 운임이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1천달러 후반에서 머무른 점을 감안하면, 더욱 뚜렷한 상승세다.

북미항로가 최근 이처럼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은 미주 내 재고물량이 바닥을 드러내며 전자제품, 가구 등 컨테이너 수입물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더욱이 시황 급락으로 어려움에 처한 선사들이 기존 아시아~북미 노선을 축소한 탓에, 늘어난 물량을 소화할 충분한 선복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국내 대형선사 관계자는 "지난해 급감했던 전자제품 물량이 살아나고 있다"며 "컨테이너선에 스페이스가 없다. 운임도 오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달부터 적용되는 정기운임계약(S/C) 협상이 당초 예상보다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작년에 체결된 운임수준이 워낙 낮았던 탓도 있지만, 물량이 많고 선복 스페이스가 없다보니 운임을 책정하면 바로 결정되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미항로 운항선사들은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을 중심으로 정기운임계약을 진행, 대부분의 노선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TSA는 아시아~미주서부 노선의 운임을 FEU당 800달러씩 올리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 원양항로를 운영하는 선사 중 다수가 북미항로에서 상당항 수익을 거두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북미항로의 운임인상은 곧바로 선사들의 수익성 증대로 연결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북미항로 운항선사들은 긴급부과금 명목으로 운임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럽항로의 경우 지난해 선사별 5~6차례에 걸친 운임인상을 통해 올 1월부터 수익을 거두기 시작, 1분기 실적개선에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북미항로의 물량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선사들의 운항재개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싱가포르 선사인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은 지난달부터 남중국~북미 서안 노선에 1천35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했으며, TCC(The Containership Company)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타이캉과 미국 LA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을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기운임계약을 마무리짓지 않은 곳들이 남아있어 당장 선박을 투입하는 곳이 많지는 않으나, 내달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통적으로 북미노선 컨테이너 물량은 6월부터 늘어났다가 10월 이후 줄어드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운임협상이 최종 완료되는 5월 말~6월 초에 선박들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컨테이너 성수기에 들어선 만큼 운임이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