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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빅3, "1분기 활짝 웃었다"

한진해운·현대상선, 1분기 흑자전환
"시황 회복효과, 2분기 이후 본격화"

조슬기나 기자 (seul@ebn.co.kr)

등록 : 2010-05-13 16:18


글로벌 경기급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국내 해운 빅3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모두 성공, 당초 기대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 벌크선, 유조선 등 각 부문별 시황이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2분기 이후 선사들의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이 지난해 4분기 가장 먼저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국내 선사들 중 가장 빠른 지난달 28일, 매출 1조7천55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의 ´깜짝실적´을 발표하며 흑자행진의 신호탄을 쐈다.

한진해운 역시 매출 1조9천26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달성하며 5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STX팬오션은 매출 1조3천306억원, 영업이익 71억원(K-IFRS 연결재무재표 기준)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이번 1분기 흑자전환은 지난해 극심한 불황으로 글로벌 해운사들이 고전한 점을 감안할 때,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빠른 흑자전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4월 한달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실적연도인 2008년 연평균을 상회하는 등 시황개선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크선 시황이 개선된 데 이어, 올 해 북미항로, 유럽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대폭 늘어났다"며 "당초 컨테이너 시황은 실적개선 효과가 2분기 이후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보다 빨리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컨테이너, 벌크선, 유조선 등 부문별 시황이 강세를 나타내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이후 선사들의 실적개선 효과가 톡톡히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원양선사들의 주력노선 중 하나인 유럽항로의 경우 올 들어 손익분기점을 돌파,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효과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항로 또한 이달부터 적용되는 정기운임계약(S/C)이 마무리될 경우 2008년 수준을 회복, 향후 선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재개, 석탄수입 증가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벌크선 시황 역시 당분간 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평가다. 벌크선 시황을 나타내주는 BDI지수(Baltic Dry Index,벌커운임지수)는 이달에만 연중 최고치를 세 번이나 갈아치웠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최근 철광석, 석탄 물량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2분기 한층 호전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해운시황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어 2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컨테이너 운임도 대폭 개선됐다"면서도 "하반기 이후 시장에 투입되는 선복량 등이 향후 시황의 변수가 될 수 있어, 아직까지 (시황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선사들도 다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