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7년 11월 25일 10:46
EBN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中, LNG船 시장의 새 강자 될까?

올 들어 11척 수주…韓 물량 앞서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06-03 05:00

고부가가치선에 눈을 돌리겠다고 공공연하게 발표해 온 중국이 올 들어 벌써 11척에 달하는 LNG선을 수주하며,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과거 10년 이상 LNG선 부문에서 시장을 주도해온 한국이 올해 공식적으로 수주한 LNG선은 2척에 불과하다.

3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이란의 국영 석유회사인 이란석유그룹(NITC)로부터 LNG선 6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선가는 척당 2억~2억2천만달러 상당이며, 조선소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LNG선 건조기술 등을 감안할 때, 중국에서 유일하게 건조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는 중국선박공업그룹 산하의 후동중화(沪东中华)가 수주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하메드 수리(Mohammad Souri) NITC 사장은 "과거 한국에 많은 유조선을 발주한 바 있지만, 현재 중국 조선소가 선가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발주 배경을 설명했다. 저렴한 선가면에서 중국 조선소를 선택했다는 것.

발주처인 이란은 최근 몇년 간 거액의 돈을 투자, LNG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투자하고 있어, 향후 LNG 생산국이자 LNG선 발주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자국건조주의´를 앞세운 중국은 약 2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석유천연가스수송그룹으로 부터 LNG선을 수주하며 올해 LNG선 수주 물꼬를 트더니, 지난 3월 일본 3대 선사 중 하나인 MOL로부터도 LNG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지난 5월말 기준 중국의 LNG선 수주량은 총 11척, 척당 2억달러를 좌우하는 선가를 고려했을때 최소 22억달러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은 금융위기 발발 이후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2척의 LNG선이 공식적인 수주집계의 전부로, 현재 협상중인 그리스 가스로그(Gaslog)의 LNG선 4척을 국내 조선소가 수주하더라도 중국의 물량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중국은 자국 수주 선박의 90%이상이 타 선종에 비해 비교적 건조가 쉬운 벌크선에 국한돼있음을 지적, 앞으로 중국이 LNG선,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부문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주장을 수차례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업계는 20만입방미터 LNG선 건조를 목표로, LNG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과의 기술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중국은 올 들어 공식적으로 2척을 수주한 한국에 비해 5배 많은 11척의 LNG선을 수주한 것을 두고, 기술적 측면에서도 한국에 근접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관계자는 "(그리스의 가스로그가 발주하는 4척 또한) 삼성중공업이 중국 조선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2억달러 이하의 가격을 제시해야만 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에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조선업계는 더 많은 고부가가치선을 수주해 조선소 기능을 충실히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조선업계에서 LNG선 건조가 가능한 곳은 후동중화조선에 불과하다"며 "향후 자국물량을 앞세운 중국의 대량수주가 예상되기는 하나, 기술력으로는 아직 한국이 훨씬 앞선다. 한국 빅3 또한 강점인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