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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국기업 조선규제 완화되나

STX다롄, 중국 정부로부터 대형선 건조허가 받아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0-06-08 05:00

STX다롄이 중국 정부로부터 대형선 건조 허가를 받아내는데 성공함으로써 향후 중국 정부의 외국기업에 대한 선박건조 제한 완화 여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 및 STX그룹에 따르면 그동안 중국 정부의 외국기업 선박건조 제한조치로 인해 대형선 건조를 하지 못했던 STX다롄이 최근 40만t급 초대형광탄운반선(VLOC) 건조 허가를 받았다.

STX 관계자는 “STX팬오션이 발주하는 VLOC에 대해 STX다롄이 중국 정부로부터 건조허가를 받아 현재 STX팬오션과 건조수량에 대해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STX는 STX팬오션이 발주하는 8척의 VLOC 중 일부에 대해서만 STX다롄에서 건조하는 것으로 결정될 경우 나머지 물량에 대해서는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STX조선의 진해조선소가 협소한 부지로 인해 대형선 건조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으나 STX 측에서는 여유가 좀 없긴 해도 VLOC 건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들이 자국 조선업 발전에 제동을 걸었다는 이유로 지난 2006년 8월 ‘선박공업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외국기업이 중국 내에 조선소를 설립하는 데 제한을 둬 왔다.

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 내 조선업계의 공급과잉 문제가 자국 산업에 위협요소로 대두되자 중국 정부는 중소조선소들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자국 내 모든 조선소에 대해 10만t급 이상의 대형선 건조에 대해서는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산둥성 등지에서 선박블록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중국에서 제작한 블록을 국내로 들여와 선박을 건조하는 방식으로 중국 내 공장을 운영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조선소를 짓기 위해서는 전체 지분의 51% 이상을 중국 정부가 가져야 한다는 지분법으로 인해 국내 조선업계의 중국 진출이 막혀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에 블록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중국에서의 선박건조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조선사들 중 유일하게 100% 자기 지분을 가진 채 중소형 선박을 건조하고 있는 STX다롄은 이번에 40만t급 선박 건조에 대한 허가도 얻어냄으로써 향후 중국 내 대형선 건조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그러나 STX다롄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 조선업계의 견제로 인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선박공업협회는 지난 4월 말 STX다롄이 대형선 건조를 추진하자 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비롯한 중국 정부당국에 이에 대한 조사와 함께 중국내 금융기관의 지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STX 측도 중국 조선업계의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향후 추가적인 대형선 건조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STX 관계자는 “STX다롄은 필요할 경우 일부 대형선에 대한 건조도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며 중국 정부도 STX다롄이 중국 조선산업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해 이번에 건조허가를 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 정부의 대형선 건조 허가는 이번 건에 한해 이뤄진 만큼 향후 다롄 조선소에서의 대형선 건조 가능성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