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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비용 더주면 화물도 VIP…´급´ 달라진다"

우선적재, 규격조정 서비스 등

정은지 기자 (ejjung@ebn.co.kr)

등록 : 2010-06-09 18:54


"똑같은 크기의 컨테이너라고 다 같은 컨테이너는 아니다."

최악의 시황을 이겨낸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최근 화물 우선적재 서비스, 컨테이너 규격 조정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사로서는 추가운임을 받고, 화주는 화물을 보다 효율적으로 실어나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두기 때문.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은 항공사의 좌석 업그레이드 제도와 비슷한 ´컨테이너 업그레이드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항공사에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좌석을 업그레이드해주는 것처럼 화주들이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00~3천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경우, 화주가 원하는 선박에 컨테이너를 우선적으로 실어주기로 한 것.

이 경우, 긴급화물을 쉽고 효율적으로 수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정 예측또한 쉬워져 화주들의 스케줄 조정에도 보다 용이하다는 평가다.

특히, 머스크라인은 화주측이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 우선적으로 선적해주지 않았을 경우 비용을 전액 환불키로 했다. 그러나 이 서비스는 미국연방해사위원회(FMC)의 운임 규정상 미국 수출입 화물에는 제한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머스크라인은 특화된 냉동컨테이너를 투입하며 화주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일반 냉동컨테이너의 온도가 영하 30도씨인데 반해, 머스크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냉동컨테이너는 최대 영하 70도씨에 달해, 화주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다수 해운사들은 규격화된 8피트 높이의 컨테이너보다 1피트 높게 설계된 하이큐브 컨테이너를 도입해 화주들에게 ´남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이큐브 컨테이너는 기존 컨테이너보다 물량을 더 실을 수 있고, 화주들의 화물 포장작업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국제 ISO규격에도 벗어나지 않게 설계돼 더욱 인기가 높다. 단, 하이큐브 컨테이너는 일반 40피트 컨테이너(FEU)보다 개당 50달러가량 운임이 더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남들이 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선사입장에서는 운임을 좀 더 높게 받을 수 있고 화주는 좀 더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현재 40피트 컨테이너도 점점 하이큐브쪽으로 흐름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